thebell

전체기사

[저축은행경영분석]SBI저축, 건전성 선방했지만 순익 급감…업계 1위 '위태'OK저축에 순익 역전…자산 차이도 1조 내로 좁혀져

이기욱 기자공개 2023-09-05 08:12:2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 업계 부동의 1위 SBI저축은행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내실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고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경쟁사보다 낮은 순익을 기록했다. 자산 차이 역시 크게 좁혀져 향후 경쟁 구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상반기 경영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1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429억원), 애큐온저축은행(-329억원)과 같은 적자 사태는 면했지만 지난해 동기(1763억원) 대비 94%나 줄어 들었다. 2분기 분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63억원) 대비 92.1% 감소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과의 순익 차이는 1분기 339억원에서 430억원으로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5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위 웰컴저축은행도 SBI저축은행보다 133억원 많은 23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상반기 SBI저축은행은 두 저축은행보다 각각 1093억원, 1244억원 많은 순익을 기록했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영업 규모를 줄이며 내실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 대출 잔액은 13조4418억원으로 지난해말(13조8818억원) 대비 3.2% 줄어 들었다. 대기업 대출이 3287억원에서 2746억원으로 16.5% 줄어들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6조7457억원에서 6조3158억원으로 6.4% 감소했다. 가계 대출만이 6조8489억원으로 지난해말(6조8054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수신액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말 SBI저축은행의 총 수신액은 13조3529억원으로 지난해말(14조1168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총 자산 역시 16조3792억원에서 15조5743억원으로 4.9%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자산은 13조9990억원에서 14조5768억원으로 4.1% 증가했다. 2조3802억원에 달했던 두 저축은행간의 자산 규모 차이는 997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내실 경영에 힘입어 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말 2.65%에서 4.69%로 2.04%포인트 상승했지만 상위권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애큐온저축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6.97%로 SBI저축은행 보다 2.28%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고위험군 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PF 대출 역시 지난해말 157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1267억원으로 19.4% 줄어들었다. 전체 대출 대비 비중은 1.17%에 불과하다. 담보대출 및 보증서 대출의 비중도 44.25%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말(42.8%)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소폭 확대됐으며 지난해말(44.36%)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말 13.38%에서 13.79%로 0.41%포인트 상승했다. 유동성비율도 같은 기간 126.3%에서 164.48%로 10.3%포인트 높아졌다.

SBI저축은행은 하반기에도 외형 확대보다는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부터 판매관리비를 줄여나가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SBI저축은행의 판매관리비는 2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20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성과급 등을 포함한 급여가 314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