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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법인 나누는 모트롤, 소시어스·웰투시 엑시트 전략은방산 부문 2025년 IPO 계획, "민수 부문 중국 매각은 선택지에 없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3-09-08 08:11:2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와 웰투시가 모트롤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방산 부문을 맡게 되는 모트롤디펜스(가칭)는 빠른 시일내에 주관사를 선정해 2025년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 민수 부문을 맡게 되는 신설법인 모트롤은 당분간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꾸준히 분할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모트롤의 기술력을 원하는 중국 기업에게 매각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경제 침체와 과잉 생산능력, 그리고 예전보다 향상된 기술력을 고려했을 때 중국 기업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모트롤은 이달 4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모트롤의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유압기기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 모트롤과 존속법인 모트롤디펜스로 나뉘게 된다. 모트롤디펜스는 방산 부문, 신설법인 모트롤은 민수 부문을 각각 맡는다.

1974년에 출범한 모트롤은 경남 창원에서 유압기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K-9 자주포 포탑 구동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압기기 기술력을 활용해 방산 부문 뿐만 아니라, 굴삭기 등에 활용되는 제품을 개발하는 민수 부문도 겸업하고 있다.

모트롤은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되며 두산모트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두산 측으로부터 지분 100%를 4530억원에 인수했다.

분할 이후 두 법인의 운영 전략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부문의 경우 국외 매각이 불가능하다. 소시어스-웰투시 측은 국내 방산 기업 등을 대상으로 원매자를 찾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방산 부문은 분리 이후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주관사를 선정하고 2025년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분리 작업이 끝나면 2024년 연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IPO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자신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트롤은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18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방산 부문에서만 약 3000억원 내외의 매출이 발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주 잔고만 1조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 부문은 경쟁력을 조금 더 강화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모트롤의 작년 매출은 전년 6090억원 대비 약 15% 줄었다. 민수 부문에서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진 중인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진입이 착실하게 진행된다면 과거보다 더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

법인 분할 전후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분할 반대 관련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법인 분할에 대해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우수 인력의 유출, 구조조정 등을 우려한 조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자본으로의 매각을 우려하는 눈치다.

다만 대주주와 모트롤 측이 중국 매각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만큼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노동조합과 결성한 협의체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법인 분할 이후 방산 부문은 2025년 IPO를 목표로 엑시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수 부문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데 중국 매각과 관련된 사항은 애초부터 선택지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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