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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23] 넥슨 메이플 유니버스, 아이템 발행 자격 탈중앙화 이유는황선영 넥슨 그룹장 "웹2 상 커뮤니티와 게임 간 한계, 블록체인·웹3로 돌파"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07 10:04: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웹2 환경에서 존재했던 게임과 커뮤니티 간 결속 한계를 넘는데 집중한다. 게임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원인 커뮤니티의 창조성을 주목하고 이들의 역량을 IP 확장 등 방향과 일치시키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개발진은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아이템 발행 자격’의 탈중앙화를 연구 중이다. 커뮤니티,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수치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 생태계 운영의 핵심인 아이템 발행 자격을 부여하는 형태다.

◇블록체인과 웹3, 커뮤니티·게임 간 연결 한계 극복할 열쇠

5일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의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에선 웹3 게임과 이를 위한 안정적인 시장경제, 생태계 구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경제’ 세션이 진행됐다. 아일랜드 국적의 게임 개발사 CCP게임즈의 힐마 베이가르 페투르손 CEO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총괄하는 황선영 넥슨 그룹장이 참여해 견해를 주고받았다.

세션에서 던져진 첫 화두는 ‘블록체인이 적용한 게임이 유저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였다. 글로벌 게임 시장은 블록체인의 등장과 함께 NFT 아이템의 적용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웹2 환경에서 웹3로 전환되고, 게임 IP 기반의 2차 콘텐츠 창작 등도 누적되면서 게임과 개발사가 유저를 대하는 방식도 변하고 게임 커뮤니티의 영향력도 커지는 추세다.

황선영 넥슨 그룹장

황 그룹장은 “게임 커뮤니티가 가진 잠재력을 게임서비스, IP의 확장 등으로 이어가는 것이 블록체인이 가진 가능성”이라며 “넥슨이 메이플스토리를 20년간 서비스했지만, 돌이켜 볼 때 게임 커뮤니티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체는 기업이나 개발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저, 팬들의 역할 역시 중요했다”고 답했다.

그는 “게임 생태계, 커뮤니티에서 모인 유저와 팬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게임 IP) 콘텐츠를 자생시키고 복합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며 “웹2 환경에선 이런 커뮤니티와 게임이 관계를 맺는 것이 제한됐는데, 블록체인과 웹3가 이런 한계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탈중앙 아이템 발행 자격, 커뮤니티 창조성과 생태계 발전 한 점에 모아

황 그룹장은 게임 커뮤니티와 호흡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블록체인, 웹3를 활용할 방식 중 하나로 ‘아이템 발행 자격’의 탈중앙화를 제시했다. 게임 내 무기, 방어구 등의 드랍 확률 등을 정하는 아이템 발행 자격은 원래 개발팀에서 독점하는 권한 중 하나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이를 체계적인 기여도 판별 시스템을 도입해 생태계 기여자, 크리에이터에게 부여하도록 설계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황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온체인 상에서 활동하는 생태계 기여자에 대해 정기적으로 그들의 활동이 IP 강화와 확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판단하는 평가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이렇게 연결된 아이템 발행 자격이 게임 커뮤니티의 창조적인 능력과 IP 확장을 가장 강력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를 만드는 일원인 개발진과 게임 커뮤니티의 시선을 맞추는 도구로 볼 수 있다. 게임 커뮤니티, 크리에이터가 개발팀과 함께 생태계에 아이템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으면 IP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커뮤니티의 창조성과 IP 확장 등 웹3 게임의 발전 방향이 자연스레 일치되는 셈이다.

현재 개발 단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웹3 게임, 시장 우려보다 혁신적 면모 살리는 것이 중요

장기화된 크립토윈터로 인한 웹3,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영향과 극복 방안에 대한 내용도 단상에 올랐다.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 굵직한 사건들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을 타격하면서 투자자, 유저 심리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부 회복됐지만 글로벌 가상자산, 블록체인 업계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에 시달리고 있다.

황 그룹장은 “프로젝트가 출발한 지 1년반에서 2년정도 됐는데, 출발할 당시와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진부할 말일 수 있겠지만 혁신적인 프로젝트나 서비스라면 시장을 어차피 선도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보기보다는 혁신적인 면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입장으로서 혁신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은 언제나 활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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