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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사업모델의 진화]멋쟁이사자처럼, NFT IP 활용한 커머스 사업 도전장④쿼드해시를 하나의 '캐릭터'로, 웹3 버전 카카오프렌즈 '주목'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12 10:37:15

[편집자주]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가 불황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보합을 지속하면서 업계가 성장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길은 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사업 유형이 다양해지며 가상자산 불황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거나 이를 목전에 둔 곳들이 생겨났다. 어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까. 이들 사업모델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교육기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은 비(非)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해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IT 개발 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입지가 탄탄하다. 단기간 집중교육을 통해 개발 전공이 아닌 사람들도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트캠프'가 멋쟁이사자처럼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딩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매출 21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면서 설립 후 첫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늘 IT와 접점이 많던 멋쟁이사자처럼은 2021년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와 탈중앙금융(디파이) 플랫폼 '돈키'를 공동 출시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자체 NFT인 '쿼드해시(옛 메타콩즈)'를 발행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NFT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아직 수익 대부분은 IT 교육 부문에서 발생한다. 멋쟁이사자처럼은 NFT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에 진출해 블록체인 부문에서도 이익이 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익 파이프 확장…이르면 연내 NFT 캐릭터 녹인 의류브랜드 출시

멋쟁이사자처럼의 블록체인 사업은 크게 'NFT 발행·사업개발'과 'NFT 거래소' 두가지로 나뉜다. 현 '쿼드해시'의 전신인 NFT 메타콩즈는 한때 개당 가격이 최고 3000만원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었다.

당초 메타콩즈는 멋쟁이사자처럼과는 관계없는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가능성을 본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직접 메타콩즈의 최고개발책임자(CTO)로 참여했다. 멋쟁이자사처럼도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투자하면서 협력했다.


이후 메타콩즈 측 경영진의 방만운영, 횡령 등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올해 초 멋쟁이사자처럼이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메타콩즈를 자회사로 완전 편입시켰다. 메타콩즈는 최근 쿼드해시로 리브랜딩을 완료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고릴라 캐릭터로 발행했던 NFT도 사자 캐릭터의 신규 NFT로 교환을 끝마쳤다.

수익모델도 변화하고 있다. NFT 발행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두가지였다. 판매수익과 2차거래 시 거래대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것이다. 그러나 NFT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이 두 가지만으로는 사업을 영위하기가 쉽지 않다. 멋쟁이사자처럼이 선택한 것은 IP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이다.

우선 의류브랜드를 기획 중이다. NFT 캐릭터를 옷에 담으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생활용품 분야 진출도 고려 중이다. 상업 라이센싱 전문가인 김진용 디렉터와 협업하면서 이르면 연내 첫 제품을 출시한다.

멋쟁이사자처럼 관계자는 "웹3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거래 수수료만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 것은 위험성과 불확실성이 있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해시 IP를 활용한 커머스, 콘텐츠 사업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카페, 음식점, 행사장 등 오프라인 장소 곳곳에서 쿼드해시 NFT를 발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출처=쿼드해시

◇오프라인에서 만난다…NFT 노출 빈도 확대, 대중성 강화

쿼드해시 NFT를 하나의 캐릭터로 인식시키려면 기반 작업이 필요하다. 대중들로 하여금 쿼드해시를 눈에 익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 지난 6월부터 서울, 대구, 울산, 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 곳곳에 쿼드해시 NFT를 전시해 뒀다.

온라인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이미지까지 전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찾아가서 볼 수 있게 흥미를 유발했다. 동시에 투자자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도 쿼드해시를 노출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최근에는 쿼드해시를 활용한 미술작품 4점이 키아프서울 행사에 전시됐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이번 기회로 NFT IP가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예술과 NFT IP의 접목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커머스 시장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쿼드해시라는 브랜드가 대중들에게 캐릭터로 인지돼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단계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며 "생소한 브랜드는 소비되지 않을 테니 소셜미디어,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 등을 활용해 인지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웹3의 핵심으로 꼽히는 '커뮤니티'의 지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게 웹3의 특징이다. 기업과 NFT 투자자들이 서로 상생하고, 수익도 나눠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커뮤니티 앱 '해시아웃(HASHOUT)'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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