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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을 움직이는 사람들]디지털로 미래지속성장 열어가는 김명희 부사장⑥그룹사 전체 디지털부문 전략체계 정립…DT 고도화로 탈금융 시도

고설봉 기자공개 2023-09-14 08:13:31

[편집자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CEO) 취임과 맞물려 변화를 시작했다. 수익성 위주 영업성과를 우선 추구하던 경영전략을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일류신한’이란 비전으로 전환했다.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 지배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더벨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신한금융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은 신한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생존 전략의 핵심인만큼 신한금융그룹 내외부에서 ‘Digital is Everywhere’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김명희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그룹 디지털부문장(CDO)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융사 생존과 미래지속성장의 발판이 될 디지털전환(DT)을 주도하면서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고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신한금융의 비전에 맞춰 디지털부문의 전략체계를 정립하고 그룹 전체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리드하고 있다. 투자와 제휴를 통한 외부 협업, 디지털 인재 육성 전략, 디지털 IR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혁신 활동, 디지털 성과관리, 개인정보보호 책임 강화, 사이버 보안 고도화 등 DT 전 과정을 관장한다.

더불어 김 부사장은 신한금융 각 계열사 별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 방향을 수립한다. 신한카드 데이터댐, 신한증권 STO사업, 신한AI 인공지능활용 금융서비스 등이 김 부사장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디지털로 열어가는 신한금융의 미래

김 부사장은 “대부분의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디지털이 별도의 편제로 되어 있다”며 “디지털 외 직원들은 여전히 디지털 트렌드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업무의 활용 접점이 낮은데 신한금융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디지털이 삶의 중심인 ‘디지털 온리’ 세대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고객의 금융에 대한 눈높이와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곳곳에 디지털 기술이 내재화 되고 높아진 조직과 개인의 역량으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현업에서 자유롭게 사용되는 것이 현재 신한 내부의 디지털화가 진화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 김 부사장은 전직원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그룹 내·외부 디지털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디지털 허브를 조성 중이다. 신한 One Data(그룹 데이터댐)를 활용한 Data-driven 문화도 그가 주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외부적으로 김 부사장은 다양한 산업의 외부 플랫폼에 금융 기능을 제공하는 인비저블 금융을 금융 모델의 가장 진화된 단계로 보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역량 강화와 함께 차별적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지향점은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그룹의 비전과 연계돼 수립됐다. 3개의 비전 키워드 하에서 6대 고객가치(CX, Devotion, Trust, Social, Expansion, Partnership)를 실천하고 4대 핵심역량(Data, Technology, Process, People)을 강화하는 것이 전략체계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그룹사에서 전략체계 기반 총 99개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일류신한 향한 도전…미래지속성장 위한 혁신을 주도하다

김 부사장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경영 비전인 ‘일류 신한’ 도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금융업의 디지털화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하고 서비스에 접목하는 시도를 통해 미래 지속가능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플랫폼 내에서 신기술을 가지고 금융 본업과 연계하여 어떻게 하면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고객 자산을 증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의 금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DT에도 열중한다. 김 부사장은 전략적 차원에서 신한금융의 오프라인 채널의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도한다. 온라인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 전략도 그의 손끝에서부터 시작한다. 올해 말 런칭하는 유니버설 앱이 핵심이다.

그는 “기존에는 플랫폼의 MAU를 증대하는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방문 빈도를 높이고, DAU를 증대하고, 인당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플랫폼의 질적 성장까지 균형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일류 신한’은 철저하게 고객중심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 기술, 규제, 경쟁환경 등에 대한 민감도와 긴장감을 높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내재화된 역량으로 고객의 니즈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968년 생으로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해 서강대 경영정보시스템(MIS) 석사, 단국대 지식컨설팅 박사 등을 취득했다. 국내 대표 여성 DT 전문가로 한국IBM, SK텔레콤 디지털 부문을 거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정부의 '민간 우수인재 헤드헌팅' 제도가 도입된 후 발탁된 최초의 여성 고위공무원에 이름을 올리며 여성 리더로 주목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ICT 전략을 총괄하는 CDO로 김 부사장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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