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금융을 움직이는 사람들]지배구조 안정화 든든한 조력자 이인균 부사장③재일교포 주주 관리, 조직 안정화 기여…'미래리더·여성임원' 육성 등 중책

고설봉 기자공개 2023-09-13 07:39:52

[편집자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CEO) 취임과 맞물려 변화를 시작했다. 수익성 위주 영업성과를 우선 추구하던 경영전략을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일류신한’이란 비전으로 전환했다.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 지배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더벨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신한금융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에 대한 통찰과 오픈 마인드를 품고 선한 의지와 영향력으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은 그룹 운영부문장(COO)로 지배구조 안정화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든든한 지지기반인 재일교포 등 핵심 주주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미래 세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중책도 맡고 있다. 그는 그룹의 경영리더와 여성 인력 등 인재 육성을 총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또 그룹사 전반의 경영 및 조직 문화 강화도 그가 주력으로 담당하는 업무다.

◇신한의 조직문화 선진화를 추진하는 핵심 참모

이 부사장은 COO로서 그룹 내부 살림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그의 업무 중 핵심은 그룹 경영리더 및 여성 인력 등 인재 육성이다. 또 그룹사 전반의 신한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그의 손끝에서 나온다.

진옥동 회장 체제가 도래하면서 신한금융은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내부 조직을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혁신의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조직원들의 지향점을 한 곳으로 모으는 일이다. 또 고객을 대하는 관점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주는 것이다. 이른바 ‘과정의 정당성’으로 정의되는 진옥동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부사장은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조직에 전파하고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기존 방식에 익숙한 직원들의 반발 등을 무마하고 신한금융이 선진 조직문화를 갖출수 있도록 유도하는 참모다. 특히 신한문화의 강화가 그에게 부여된 핵심 임무다.

이러한 조직문화 개선은 신한금융의 미래지속가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 전체 운영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주주 및 고객 등 이해 관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이 부사장은 차세대 리더 양성이란 임무도 부여 받았다. 신한금융의 미래를 열어갈 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멘토십 기회, 리더십 교육, 경력 개발 프로그램 등을 이 부사장이 진두지휘한다.

또 이 부사장은 신한금융 모든 직급의 직원들에게 포괄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리더십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신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과 같은 성공적인 이니셔티브는 회사에 크게 기여한 우수한 리더를 양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핵심 업무는 재일교포 주주 관리…지배구조 안정화 기여

이 부사장이 가장 주력하는 업무는 재일교포 주주 관리다. 그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시절 해당 업무에 배치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재일교포 주주들과 거리감이 있던 조 전 회장은 일본에서 재일교포 주주들과 관계를 맺었던 이 부사장을 COO로 앉혔다.

이태경 신한지주 부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글로벌 사모펀드 등 주주들과의 소통을 담당한다면 이인균 부사장은 재일교포 주주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관리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한금융의 지배구조가 안정화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 부사장은 재일교포 핵심 주주 모임인 간친회 등에 대한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간친회는 회원 500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신한금융 지분 약 15% 전후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신한금융 지배구조에 영향력이 큰 조직이다.

이 부사장이 재일교포 주주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던 배경엔 일본 오사카지점 근무 이력이 있다. 그는 진 회장과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손발을 맞췄었다. 2008년 진 회장이 오사카지점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 부사장이 부지점장으로서 진 회장을 보좌했다. 이 부사장이 일본 경력이 짦음에도 오사카지점을 이끈 ‘일본통’이라고 분류되는 이유다.

오사카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핵심 근거지다. 오사카지점장은 신한금융 지배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교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다. 그만큼 오사카지점 근무는 신한금융 내에서 요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과도 같다. 이 부사장은 약 3년여 동안 진 회장과 함께 오사카 지점을 근거지로 재일교포 주주들과 관계를 넓혔다.


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수원고와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기획부 차장, 뉴뱅크추진실 차장, 변화추진본부 부부장, SOHO고객부 부부장 등을 거쳐 2008년 일본 오사카지점 부지점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1년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신한은행 군인공제회관지점 부지점장, 천안두정동금융센터 지점장, 한티역지점장 등 영업일선에서 활약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 부사장은 2015년 7월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임원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이어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조 회장을 따라 신한지주 경영지원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상무를 거쳐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