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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대한항공 앱 현대화 작업 수주의 의미 올 1월부터 프로젝트 착수, 클라우드 전환 2년만…내년까지 완료 목표

이상원 기자공개 2023-09-14 13:10:0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대한항공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현대화 작업을 맡았다. 소비자와 임직원의 사용 경험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한창 진행중이다.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절반 가량의 작업만 남겨둔 상태다.

대한항공은 앞서 2018년 모든 전산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을 발표했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결정인 만큼 많은 우려가 나왔지만 3년만에 성공해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상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잠재돼 있던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앱 현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이에 삼성SDS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 작업 성공 후 2년만에 앱 현대화 결정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3'에서 대한항공은 앱 현대화 프로젝트를 지난 1월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든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지 약 2년만이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특정 환경을 기반으로 앱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복잡한 과정인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된다. 많은 기업들이 이를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조사에 따르면 79%가 실패를 경험한다. 비즈니스 경쟁력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차원에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8년 11월 모든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산 규모가 큰 대기업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자 회사 안팎에서 우려가 나왔다. 그럼에도 2021년 9월 대한항공은 계획대로 AWS로 이전을 완료했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 가운데 최초였다.

최희정 대한항공 IT 전략실 수석은 "벌써 5년이 지났다. 대기업으로서 모든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는 것이 당시로서는 꽤나 과감한 결정이었다"며 "우려의 시선들이 많았지만 계획대로 3년안에 전환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어떤 데이터도 저장 가능한 데이터 레이크를 구현했다. 고객 데이터 관리 방법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도 14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하는 형태로 개편했다. MSA는 앱을 여러 서비스 단위로 분류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옳은 선택이었다.

당시 대한항공은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했던 데이터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IT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고 IT 관리를 단순화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자 문제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정상화에 따른 트래픽이 몰리면서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는 현상도 일부 발생했다. 이에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시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회복한다는 기존 목표대로 앱 현대화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3'에서 최희정 대한항공 IT 전략실 수석이 대한항공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스트 파트너' 삼성SDS, 기술력·노하우 '주효'

이번 앱 현대화 프로젝트는 소비자와 임직원의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부 시스템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B2C 시스템에는 일찍히 관심을 기울였지만 내부 시스템은 다소 간과해 왔기 때문이다.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업무와 역할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고 어디서든 일관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현대화 과정을 통해 재구축하는 시스템은 인하우스에서 개발된 15개의 시스템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속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앱 현대화의 성공 요인은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저희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도 없고 저희의 비전과 목표를 다 공감하시고 같이 해주실 파트너가 중요했다"며 "목표와 비전만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역량과 경험도 저희보다 앞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앱 현대화 작업은 이명교 삼성SDS 클라우드 컨설턴트(그룹장)가 맡고 있다. 이 그룹장은 "대한항공과 삼성SDS의 작업은 현재 진행중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대한항공이 더욱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내년 이맘때에는 좋은 결과를 갖고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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