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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아이엠티 수요예측 흥행…유안타증권 '연타석 홈런'시지트로닉스·율촌 이어 3번째 상장…유안타그룹 편입 이후 최초

안준호 기자공개 2023-09-18 08:01:2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엠티(IMT)가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이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본 참여자들은 건수 기준 25%가 넘는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기관 투심 확보에 성공한 만큼 일반 청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상장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올해 시지트로닉스, 율촌에 이어 성공적인 상장 사례를 쌓을 전망이다. 스팩 합병을 포함해 3개의 기업을 상장시킨 것은 2014년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전신인 동양종금 시절인 2011년을 마지막으로 연간 1~2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왔다. 최근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힘쓴 가운데 결실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엠티, 상단 초과한 1만4000원에 공모가 확정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티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5영업일 동안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상장 공모가를 주당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1821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753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수요예측은 공모주식 158만주 중 75%에 해당하는 118만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이엠티 확정 공모가는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1만500~1만2000원) 상단 대비 약 17% 높다. 상단 이상에 신청이 몰리면서 밴드를 초과한 공모가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건수 기준 95% 가량의 기관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기관이 밴드 이상에 참여한 셈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중 역시 높은 편이었다. 신청 건수 1821건 가운데 459건이 1개월 이상의 보호예수를 선택했다. 약 25.2%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예측한 투자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확약을 감수한 경우도 많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상장했던 시큐레터와 빅텐츠의 경우 확약 비중이 2%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금확인능력 확인 의무가 도입되며 경쟁률 자체는 세 자릿수로 내려갔지만 접수된 가격이나 확약 비중을 보면 물량 배정 경쟁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적인 건식 세정 장비를 만든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지트로닉스·율촌 이어 3번째 트랙레코드…2011년 이후 최초

대표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시지트로닉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트랙 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증시 입성까지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청약까지 잘 마무리한다면 지난달 유안타제8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한 율촌까지 총 3개 기업의 상장을 도운 셈이 된다.

한 해에 3개 기업의 상장에 성공한 것은 유안타 그룹에 편입된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개 이상 기업을 상장시킨 것은 2018년(카페24, 제이시스메디칼)이 유일하다. 한 해에 3개 이상의 IPO를 주관한 사례를 찾으려면 전신인 동양종금시절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2011년 아이씨디와 시티랩스, 에이치에스디엔진 IPO를 주관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인력 충원에 나서며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IPO 주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CM 조직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도 IB 부문 산하에 기업금융본부를 2팀 체제로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을 거친 김홍섭 이사, 최근서 부장 등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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