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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전무→부사장' 높아진 재무 위상 눈길 위니아·지오영 출신 이훈종 부사장 영입, CFO 최초 등기이사 선임

서지민 기자공개 2023-09-21 07:36:1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7:1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가 제너시스BBQ로부터 독립한 후 처음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전무급이었던 CFO 직급을 부사장으로 격상하고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참여하게 했다. 그만큼 CFO의 위상을 끌어올려 재무조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이훈종 부사장을 영입하고 새 CFO로 선임했다. 2013년 bhc가 독립경영을 시작한 초기부터 CFO로 일했던 허명수 전무는 일신상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로 CFO의 직급이 전무급에서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bhc가 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점도 높아진 CFO의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 부사장은 bhc CFO로서는 처음으로 등기이사직에 선임됐다. 현재 bhc의 사내이사는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 이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1970년생인 이 부사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해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안진회계법인에서 재직했다. 이후 소프트뱅크앤플랫폼, KB국민은행, 위니아만도, 지오영을 거쳤다.

bhc는 지난 10년간 영토 확장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펼쳐 왔다. 창고43, 그램그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인수하고 2013년 700개의 bhc 매장을 2022년 2000여개로 늘렸다. 올해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여는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했다.

최근 원재료 가격 급등과 아웃백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의 영향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재무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재무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CFO 교체를 단행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해 육계를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업실적이 악화했다. 2022년 bhc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75억원, 1418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 줄어들었다.

2021년 아웃백 인수의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당시 아웃백은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bhc의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1.4%에서 2021년 29.4%로 높아졌다.

지난해 4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소폭 줄어들었으나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차입금에 대한 연간 이자비용 지출은 2021년 36억원에서 2022년 93억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bhc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1831억원에서 2022년 685억원으로 줄었다. 신임 CFO인 이 부사장은 당분간 이자비용을 감내하면서 유동성을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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