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시공' 빛고을SPC, 1조 본PF 조달 '시동' 광주중앙근린공원 개발 사업 본격화, 한양과 시공권 갈등 '마침표'
이재빈 기자공개 2023-09-22 07:59:2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 중앙근린공원 1지구 개발 사업 주체가 1조원 규모의 본PF 조달을 앞두고 있다. 자금 조달이 이뤄지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만큼 사업지를 둘러싼 시공권 갈등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과 롯데건설이 해당 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다툼을 벌여왔는데 본PF 조달 성공은 '롯데건설의 승'이란 의미를 지닌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 중앙근린공원 1지구 개발 사업을 시행하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PF 대출 약정 체결에 대한 권한을 이사회에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이사회는 근시일내 조달 규모와 금리, 만기 등의 조건을 결정짓고 1조원 규모 본PF를 일으킬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책임준공으로 신용을 보강한 상태여서 본PF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광주는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에 육박했음에도 분양이 완판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주요 대주들에게도 광주 사업지는 알짜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민간자본으로 추진한다. 매입한 공원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남은 부지에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을 수 있다.
광주 중앙근린공원 1지구 개발 사업은 광주시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10개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은 2018년 12월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22년 6월 용도지역변경을 받았고 올해 8월에는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사업지 위치는 광주시 서구 금호동, 쌍촌동, 풍암동, 화정동 일원으로 사업지 면적만 243만5516.3㎡에 달한다. 여의도(290만㎡) 면적에 준하는 수준이다. 용도별 면적은 공원시설이 224만59.33㎡, 비공원시설이 19만5456.97㎡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아파트는 총 3개 블록(BL)에 사업비 2조1023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28층, 2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BL별 위치와 대지면적, 규모는 △1BL 서구 풍암동 560-9번지 일원, 7만841.82㎡, 929가구, 12개동 △2-1BL 서구 금호동 80번지 일원, 6만676.31㎡, 915가구, 13개동 △2-2BL 6만3938.84㎡, 928가구, 14개동 등이다.
이번 본PF 조달 결정으로 사업지를 둘러싼 롯데건설과 한양의 시공권 다툼 역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은 앞서 2018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20년 사업 수행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을 설립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의 출범 당시 지분율은 한양 30%, 우빈산업 25%, 케이앤지스틸 24%, 파크엠 21%였다. 이후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이 우빈산업으로 넘어가며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우빈산업 49%, 한양 30%, 파크엠 21%로 변동됐다.
갈등은 도합 70%의 지분을 보유한 우빈산업과 파크엠이 지난해 4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다른 주주들의 시공사 선정에 반발한 한양은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 모두 패소했다. 소송은 현재 3심 결과만 남겨두고 있다. 한양은 본PF 조달을 위한 이번 주주총회를 두고서도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앞서 19일 이를 기각했다.
시행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 책임준공을 바탕으로 본PF가 집행되면 시공사 교체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본PF 조달이 완료되면 롯데건설이 신용을 보강한 사업장들의 자금줄도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롯데건설이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모습을 보인 뒤 관련 사업장에 대한 대출 집행을 꺼려왔다.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경우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본PF가 성사되면 롯데건설이 신용보강한 또 다른 우량 사업장의 자금집행 역시 재개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대동 김준식 회장 "'북미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
- [i-point]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미국 임상 2상 마무리 단계
- [Red & Blue]원텍 "올리지오 전 세계 판매 확대 박차"
- [Gallery Story]갤러리신라, 불황 속 매출 12% 오른 비결 '라신공업소'
- '한앤코 체제' 남양유업, 인력·운전자본 효율화로 현금흐름 개선
- [프라이버시 리스크]이미지 하락에 과징금도, 기업 개인정보 유출 '이중고'
- 삼성의 막혀버린 빠른 길
- [CES 2025 프리뷰]'AI 반도체왕' 젠슨 황 행보 주목, 최태원 회동 유력
- [2025 승부수]통신3사 각기 다른 키워드, 수장들 "AI가 승부처"
- [2025 승부수]'이재용 말 없었다'…삼성, 한종희·전영현이 대신한 다짐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도시정비 확대'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이 줄었다
- [2025 승부수]대우건설, 안전·내실 집중해 위기 극복 '정조준'
- '지속가능성 강조' 보성그룹, BS로 CI 변경
- 반도건설, 고양 장항 상업시설 '시간' 대단지 수요 눈길
-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내정자 "재무 연착륙 '방점'"
- [PF Radar]부산 다대마린시티, 대출채권 출자전환 논의 '시동'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내년 1월 모잠비크 방문 추진
- 유암코·IBK기업은행, 2차 PF정상화펀드 조성
- '유동성 확보' 교보자산신탁, 체질 '확' 바꾼다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DL이앤씨, 매출 반등 열쇠 '백현M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