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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부품 작은 거인들]모트렉스, '과제' 전진건설로봇 IPO 시동 언제 켤까③미국 바이든 정부 수혜 기다리나…"적절한 시기 검토중"

서하나 기자공개 2023-09-25 08:28:07

[편집자주]

전기차(EV) 시대의 개막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장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했고, 정부도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발 맞추기에 나섰다. 변화의 기로 속에 자동차 부품사들도 덩달아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EV부품사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 전진건설로봇의 기업공개(IPO)는 모트렉스 앞에 놓인 과제 중 하나다. 2021년 한차례 상장을 준비했다가 철회한 뒤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 시장에선 적절한 밸류에이션 책정이 IPO의 관건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기반한 건설기계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뒤에야 IPO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트렉스는 상반기 말 기준 100% 자회사인 전진건설로봇의 IPO를 전면 홀딩한 상태다. 2021년 한 차례 상장을 준비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업계에선 모트렉스 측과 시장이 책정한 밸류에이션 사이의 간극이 IPO를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전진건설로봇 IPO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적절한 시기를 검토한 뒤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진건설로봇은 1999년 설립된 국내 1위 콘크리트펌프카(CPC) 업체다. CPC는 원하는 장소로 콘크리트를 이송하는 건설 현장 필수 장비다. 2분기 전체 매출에서 CPC 매출은 약 89.1%를 차지했다. 이밖에 숏크리트와 플레싱붐 라인펌프 등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약 481억원)의 약 42.5%가 북미지역에서 발생했을 만큼 북미 사업 비중이 높다. 2분기 전체 매출은 약 481억원, 영업이익 약 102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은 약 21.2%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은 최근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 법안이 통과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도로, 철도, 상수도, 전력망 등 사회 기반 시설 투자가 활성화되고 대규모 프로젝트 등이 가동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향후 8년간 교통과 생활, 제조업, 복지 등 인프라에 약 2990조원(2조2500억달러)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트렉스는 전진건설로봇의 주력 시장인 북미 건설 시장의 활성화로 실적이 궤도에 오른 다음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모트렉스는 2018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진건설로봇 지분 50%를 확보했다. 모트렉스(약 492억원), 웰투시인베(약 482억원), 인수금융(약 962억원)을 활용해 보통주 100%를 약 2563억원에 인수한 뒤 전진건설로봇의 자회사였던 전진씨에스엠을 약 635억원에 매각하는 딜 구조를 짰다.

모트렉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인수 당시만 해도 전진건설로봇의 IPO를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외부 환경 등이 녹록지 않았다. 결국 엑시트(EXIT)를 결정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모트렉스는 2021년 9월 전진건설기계 100% 지주사로 올라섰다. 우선 경영권 안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뒤 IPO를 기약한다는 복안이었다.

전진건설로봇에 대한 모트렉스 측 눈높이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엔 국내 건설기계 빅3로 통하는 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북미 중심 글로벌 건설 산업 호황으로 실적이 상승세란 점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로 약 8조6219억원(두산밥캣), 약 4조7561억원(HD현대인프라코어), 약 3조5156억원(HD현대건설기계)을 거뒀다. 올해는 각 10조157억원, 5조1685억원, 3조9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에서 추산하고 있다.

출처 : 모트렉스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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