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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회수 불확실 펀드 '사적화해' 착수 합의서한 발송, 라움·글로벌원 펀드 등 다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3-10-04 08:21: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증권이 트라움자산운용과 글로벌원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사적화해에 나섰다. 자금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펀드들이다.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 시기조차 가늠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라도 돌려주기 위한 조치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판매후 문제가 발생한 펀드를 대상으로 사적화해를 위한 합의 서한을 투자자에게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은 옛 라움자산운용(현 트라움운용)의 펀드와 글로벌원운용이 만든 펀드 등이다.

트라움자산운용의 펀드의 경우 우선 라움시퀀스1호가 있다. 라움시퀀스1호는 면세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펀드다. 갑작스레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 매출이 꺾이면서 해당 펀드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었다.

라임시퀀스2호1종은 화장품 회사의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펀드다. 마찬가지로 화장품 업황이 나빠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 라움시퀀스4호는 2019년 6월 선보였던 상품으로 채권과 구조화채권 등 확정금리형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글로벌원운용은 '글로벌원LUX사모투자' 펀드가 문제가 됐다. 글로벌원LUX사모투자 펀드는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이 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펀드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기초자산은 인도네시아 상장사 및 대주주 자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상환 자금 마련 실패로 이어졌다.

발송된 합의서한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판매사 지위에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결과적으로 펀드 상환 지연과 손실을 막을 수 없었다"며 "투자자 보호를 이행하기 위해 자율조정(사적화해)을 이행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보상금 지급을 위해서 판매사와 투자자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화증권이 제시한 합의 기한은 다음달 6일이다. 합의에 이른 투자자들은 다음달 27일 보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합의에 이르는 데 쟁점은 보상금 지급비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추정 손실금액에서 확정 보상율을 적용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계회이다. 여기에 향후 펀드 청산시점까지 추가회수금이 발생할 경우 이번 자율 조정 보상금의 지급비율에 따라 사후 정산을 추가로 하게 된다.

한화증권이 그간 문제가 됐던 펀드에 대한 사적화해에 나선 배경은 금융감독원의 움직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상환 사모펀드와 관련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최근 손해배상 결정을 내리고 있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보상금 규모는 합의에 이른 투자자 현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몇몇 투자자들의 경우 판매사의 이 같은 사적화해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불완전 판매라는 이유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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