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뻗는 수프라, 'F&F 2세' 차남 김태영 승계 눈도장 1993년생으로 김승범 상무보다 5살 어려, 지분율 격차는 0.57%p에 그쳐
변세영 기자공개 2023-10-04 07:58:5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0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그룹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수프라가 중국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면서, 김창수 회장의 차남 김태영 씨의 후계구도 존재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수프라의 마케팅 총괄인 태영 씨는 형인 김승범 상무와 지분율 차이가 고작 0.57%에 그친다.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프라는 2024 봄·여름(SS) 컬렉션 신제품 수주회에서 3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F&F가 자사 대표 브랜드 MLB의 해외 주요 대리상을 초청해 진행한 행사를 통해서다. F&F는 현지 대리상에게 1차로 상품을 넘기고, 이들이 전국 매장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F&F그룹은 중국에서 MLB를 비롯해 듀베티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중 제2의 MLB로 육성 중인 게 바로 수프라다. 수프라는 2006년 론칭한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F&F그룹은 지난 2020년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종속회사 F&F브랜즈그룹(F&F Brands Group)을 통해 ‘SUPRA(수프라)’의 상표권을 인수했다.

당초 수프라는 스케이트보드화 전문 브랜드였지만 F&F에 인수된 후 모자·의류 등을 판매하는 종합패션 브랜드로 변신했다. 이에 더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근(NFT) 등을 활용한 디지털 패션으로 콘셉트를 차별화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 수프라는 글로벌 최대 NFT 마켓 ‘오픈씨’에 NFT를 공개했는데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완판을 기록했다.
수프라는 이달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과 광저우 등 연말까지 매장 25개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내년까지 200여 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프라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 회장의 차남인 김태영 수프라 마케팅팀장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태영 씨는 수프라 사업부에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태영 씨는 1993년생으로 2019년 말 F&F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은 지난해까지 대리였다가 올해 초 과장으로 승진했다. 통상 기업에서는 10년 이상 근무 경력을 지닌 차·부장급이 팀을 이끄는 경우가 많지만 태영 씨는 대리 시절부터 브랜드 마케팅을 책임지는 팀장직을 수행해 왔다.
그간 태영 씨는 1987년생 형인 김승범 상무와 비교해 존재감이 없었다. 회사에 발을 디딘 것도 형보다 한발 늦었다. 김 상무는 2019년 일찌감치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그룹 후계자로 여겨지기 시작했고, 그룹에서도 핵심 부서인 디지털본부 수장으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수프라가 흥행하면서 태영 씨도 내부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쉽을 발휘해 팀을 이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올 상반기 기준 지주사인 F&F홀딩스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김 회장 65.47%, 부인 홍수정 여사 7.57%, 김 상무 6.7%, 태영 씨는 6.13%를 보유한다. 김 상무와 태영 씨의 지분율 차이는 불과 0.57%p에 그치는 만큼 후계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당초 2016년까지만 해도 김 상무는 2.62%, 태영 씨는 2.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후 2017년 김 상무가 주식을 장내매수하면서 2.79%로 소폭 앞서갔다. 이후 2021년에는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하면서 F&F홀딩스의 공개매수를 통해 두 형제의 지분율도 각각 6.7%, 6.1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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