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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글로벌 정조준 카카오모빌리티, M&A 추가 나설까M&A전문인력 구인, 국내외 투자처 발굴 신규 사업 검토 주요 과제

박서빈 기자공개 2023-10-04 17:43:58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5: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진출에 고삐를 당긴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자 및 인수합병(M&A) 관련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외 잠재적 투자처 발굴을 비롯한 신규 사업 검토 등이 주요 과제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자를 우대한다는 점에서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M&A 방식을 주로 이용해 왔다. 다수의 M&A를 통해 택시, 대리, 주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통합(PMI) 작업을 시행했다. 이들의 해외 진출 모색 과정에서도 투자 및 M&A 방식 등이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누구를 찾나?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M&A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PE(사모펀드)·VC(벤처캐피탈)·빅4 회계법인·증권사·자산운용사·일반 기업 내 M&A 및 투자 업무 수행 경험 보유도 지원 자격 요건 중의 하나이다.

M&A 담당자의 담당 업무는 투자 및 M&A 관련 업무이다. △국내외 잠재적 투자처에 대한 기업과 산업에 대한 분석 수행 및 타당성 검토 △딜 소싱 및 잠재적 딜 발굴 △투자의사 결정을 위한 프로세스 총괄 △투자안 검토 및 실행(평가 가치 수행, 피투자사 실사 및 협상 진행) 등 투자 프로세스 총괄 △투자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PMI 등이다.

투자 유치 업무와 신규 사업에 대한 검토도 이들의 몫이다. △국내외 투자자 대상 Fund raising(펀드 레이징) △자회사 대상 펀드 레이징 △신사업 출시 사전 타당성 평가 및 수익 구조 설계 등이 업무로 배정된다. 인수 자회사에 대한 주기적인 검토도 있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자일 경우 채용 우대를 받는다. 전략 컨설팅 업무 경력과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업무 경력 유관자도 이번 채용의 우대 조건 중 하나이다.


◇왜 뽑나?

이번 채용은 M&A 담당자에 대한 대체 채용이다. 전임자의 자리 이동에 따른 인력 충원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이번 채용을 아무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공백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해당 자리의 중요도가 떨어질 경우 인력을 충원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M&A 담당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계획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카카오모비리티의 주요 경영활동을 살펴보면 이들은 사업 확장 시 M&A를 주로 활용해 왔다. HD맵 기업 '스트리스(Stryx)' 인수, 주차장 운영사 'GS파크24' 인수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로 사업을 정조준 한 시기에 M&A 담당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아시아, 괌까지 보폭을 넓힌 데 이어, 이제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호주 시장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3월엔 영국 모빌리티 로밍 플랫폼인 스플리트(Splyt)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활용해 카카오톡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별도의 가입 없이 해당 국가의 운전 기사를 호출하는 서비스를 전세계 30개국에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사업 전략은 크게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직접 진출 △국내 사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웃바운드' △해외 사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바운드' 등으로 나뉘어 진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해당 직무가 어떠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라면서도 "해당 담당자의 잠재적 투자처가 국내외 어느 기업이 대상이 될지는 알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인 직무자격요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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