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O 2023]"AI시대는 역사적 전환기,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도"카카오그룹 최초로 AI 전면에 내세워 대규모 행사, AI시대 미래 모빌리티 '자신감'
이지혜 기자공개 2023-09-11 11:16:0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네모(NEMO) 컨퍼런스에서는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플랫폼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와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발표하고 논의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CEO)가 NEMO 2023(이하 네모2023) 컨퍼런스를 이렇게 열었다.류 CEO의 메시지는 인도네시아에서 날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길에 동행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사업에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지, 또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역대 두 번째로 열린 네모2023의 키워드를 AI로 잡았다.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는 AI'라는 이름으로 기술목표를 공유하며 카카오모빌리티가 AI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고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파트너 등은 누구인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행사는 그룹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가 최근 DAN23 행사를 열어 AI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가운데 카카오그룹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먼저 AI를 키워드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유승일 CTO "AI시대, 역사전 전환기 될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8일 서울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네모2023
행사를 열었다. 네모는 넥스트모빌리티(NEXT MOBILITY)의 줄임말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향하는 기술목표와 미래비전 등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지난해 열린 네모2022에 비해 행사 규모가 훨씬 커졌다. 참석자도 대폭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연 초 영국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최근 미들마일(중간물류) 시장에도 진출, 카카오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AI를 전면에 내세워 행사를 개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 기술책임자(CTO, 사진)가 개회사와 함께 ‘AI로 움직이는 이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첫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이동과 여행 수요가 크게 폭발하고 있다”며 “전기차의 보급도 본격적 궤도에 오르고 있는데 그보다 더 큰 역사적 전환기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AI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바라봤다.
유 CTO는 이동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AI가 도입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런 대전환시대를 위해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했다.
그 첫 번째 작업이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인 영국의 스플리트(Splyt) 인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활용해 카카오톡 이용자가 해외에서 별도의 가입 과정없이 해당 국가의 운전사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전세계 30개국에서 출시했다.
또 스플리트과 연동된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여행객이 국내에 방문했을 때 카카오T 없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인바운드 중개 서비스도 출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물류서비스에도 AI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닿는 라스트마일 물류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달 개발자 센터를 열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이 다양한 물류 시스템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20여 곳 이상의 파트너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밖에 AI를 위한 네이게이션인 디지털 트윈 구축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 로봇 등을 플랫폼에 통합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벌써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판교 본사에서 카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시운전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 등과 협력해 강남, 판교, 대구 등에서 자율주행 여객서비스를 선보였다.
시기별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 CTO는 2024년까지 신규 AI의 검증과 구축을 끝내고 이런 신규 엔진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2025년에는 무인 서비스 운영, 2026년에는 카카오T 전용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내놓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카카오 AI, 전문성·개인화 투트랙 발전…모빌리티와 시너지↑
이날 기조 연설에는 올리버 레츠버그 구글AI 및 데이터제품 담당 부사장도 참여했다. 그는 기업들이 AI기술을 실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면 AI 지원 데이터 플랫폼과 모든 직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AI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과 협력하고 있어 구글 관계자가 기조연설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의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인물은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다. 김 대표는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코GPT 2.0과 AI 화가로 불리는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2.0' 등을 개발한 주역으로 불린다. 카카오그룹 AI사업의 키맨인 셈인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룹 최초로 AI를 내세워 행사를 진행한 만큼 김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카카오그룹의 AI기술을 전문화와 개인화 투트랙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날 코GPT 2.0의 중간 학습 버전을 일부 공개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에 AI기술을 적용했을 때 전문화과 개인화가 발현되는 사례도 제시했다. 예컨대 제주도의 가족여행 코스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숙소는 물론 날씨, 적절한 동선, 식당까지 코GPT가 알려준다.
유 CTO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도태되면 한국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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