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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가전 고도화 키워드 '타이젠·온디바이스AI' 자체 개발 NPU, OS 적용…DS, 엑시노스2400 깜짝 공개

김혜란 기자공개 2023-10-06 15:08:1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운영체제(OS)를 '초연결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종희 DX(Device eXperience) 부문장(부회장)이 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발표한 청사진이다.

◇AI 기술과 '타이젠' 적용 제품 확대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OS '타이젠(Tizen)'을 세탁기와 오븐 등 더 많은 제품에 탑재하겠다고 설명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OS로 개발됐으나 이후 탑재가 중단됐고 TV와 모니터, 사이니지, 가전에 채용돼 '스마트 가전'을 구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면 기기 간 연동, 관련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삼성전자만의 생태계를 구축, 충성고객 확대를 노릴 수 있단 점에서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또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을 활용해 '가전의 AI화'를 보다 고도화한다는 그림을 내놨다. 앞서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3'에서 내년부터 모든 가전에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인 신경처리망장치(NPU)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는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곧 NPU다.

온디바이스 AI는 연산을 알아서 처리하고 스스로 배워 익히고 진화하는 것을 말하며,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하는 AI 반도체가 NPU다. 지금까지 AI 연산 처리 역할을 담당하는 건 그래픽처리장치(GPU)였는데, AI 연산 처리를 목적으로 개발된 반도체가 아니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많고 비효율적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AI 전용 반도체 NPU를 개발해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구상이다. 제품 자체에 AI 칩이 내장돼 곧바로 알고리즘 연산처리를 해내면 보안에도 유리하다. 가전 사업에서 한 단계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Moscone Center)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DS, 생성형 AI 기술 탑재한 엑시노스2400 공개

같은 날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미주총괄(Device Solutions America office)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데이 2023'을 개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2400은 내년 삼성전가 MX사업부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날 공개된 것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박용인 사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넘어 더 발전된 '선행적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랜드로 자리 잡으며 더 고도화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System LSI Humanoid)'를 구현해 나가며 생성형 AI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AI(Proactive AI)'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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