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스닥 투자노트]코로나19 수혜 스쳐간 멕아이씨에스, 지분 5% '사수'①장기투자 성향 감안해도 지분율 오히려 늘어…11월 물류센터 완공 기대감
서하나 기자공개 2023-10-12 08:05:21
[편집자주]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국민연금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한다. 하지만 국내주식, 그 중에서도 코스닥 시장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상황에서도 견실한 성장성을 보인 코스닥사는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 들어간다. 더벨이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이하 국민연금)가 지난 3년 가까이 인공호흡기 제조사 멕아이씨에스 지분율을 꾸준히 보유해 오면서 눈길을 끈다. 이 기간 멕아이씨에스의 주가는 절반 가까이 급락했지만 보유 주식을 오히려 늘렸다. 다음 달 완공 예정인 물류센터 건립 이후 수직계열화 가능성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멕아이씨에스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보유 주식은 총 81만주로 지분율은 6.09%에 이른다.
국민연금과 멕아이씨에스와 첫 인연은 2021년 1월 22일 시작됐다. 당시 국민연금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멕아이씨에스 35만주를 장내 매수해 단숨에 지분율 4.86%를 확보했다. 투자 목적은 단순 투자였고 투자 금액만 약 70억원에 이르렀다.
당시 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의 투자에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냈다. 일단 한 번 투자하면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성향이 있어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국민연금의 투자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멕아이씨에스는 1998년 설립된 인공호흡기 제조사로 그동안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인공호흡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민연금 투자 당시 한창 불거진 코로나19 여파에 호흡기 질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집중적으로 수혜를 봤다.
또 하나는 멕아이씨에스의 무상증자 소식이었다. 멕아이씨에스는 국민연금의 지분 매입 시기 직후인 2021년 3월 2일 약 800만주 규모 신주를 무상증자해 총 주식 수를 1605만530주로 늘렸다. 그해 2월 26일 권리락을 실시했고, 3월 19일 신주를 상장해 주식 수가 두 배로 늘었다.
하지만 이후 국민연금의 투자 성적표는 처참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국민연금이 최초 멕아이씨에스 지분을 매입했을 당시 약 3만4350원, 권리락이 시행된 당일(2021년 2월 26일) 1만6650원이었는데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주가는 약 1년 뒤인 2022년 2월 25일 8500원으로 내렸고, 다시 1년이 지난 2023년 2월 말 4355원까지 급락했다.
여기엔 코로나19 수혜가 걷히면서 내리막길을 걸은 실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멕아이씨에스는 2020년 연결 기준 약 681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무려 44.6%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3억원, 106억원으로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21.6%로 하락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해 매출 288억, 영업손실 18억으로 결국 적자를 냈지만,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오히려 올해 1월 10일 43만주를 장내매수해 보유 중이던 지분율을 5.05%로 늘렸다.
멕아이씨에스는 호흡케어 산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뤄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하겠단 포부다. 지난해 3월 창고·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약 40억원을 투자해 파주시 능안리 토지 약 2000평(6800㎡)을 확보했다. 올해 3월 착공에 돌입, 11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물류단지는 대지면적 1645㎡, 연면적 3431㎡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멕아이씨에스는 현재 해외 수출을 할 때 최종 소비자(End-user)를 대상으로 한 직수출 구조가 불가능해 대리점을 통한 B2B, B2G 판매를 위주로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국 10개 대리점, 9개 협력사 등을 확보해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판매 경로는 대리점, 협력업체, 일반 소비자(대학·종합병원) 등으로 니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