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계열사 퍼블리싱 매출 지급에 'MBX 코인' 활용 자회사 게임 수익 중 일부 MBX로 전환…이벤트·개발사 환원 등 진행
노윤주 기자공개 2023-10-13 10:53: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축통화격인 가상자산 '마브렉스(MBX)'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계열사인 넷마블네오, 넷마블엔투와의 게임 퍼블리싱(배급) 계약에서 용역대가 중 일부를 MBX코인으로 지급한다.지급한 MBX의 사용 목적은 마케팅과 개발사 보상이다. 넷마블이 퍼블리싱한 게임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MBX로 변환, 이를 유저들에게 이벤트 형태로 제공한다. 또 개발사에게 물량을 환원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MBX는 넷마블이 게임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MBX 토큰 이코노미' 선순환 구조 만드는 넷마블
최근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엔 넷마블네오와 넷마블엔투는 올해 4분기 넷마블과의 게임 퍼블리싱 계약 내용에 대해 공시했다. 넷마블은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총 6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한다. 배급사(퍼블리셔)인 넷마블로부터 넷마블네오는 179만3600만원을 받아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다.
이 중 두 개의 게임은 거래조건에 가상자산이 포함돼 있다. 매출 규모는 각 70억원과 2억6700만원으로 예상된다. 통상 개발사는 퍼블리셔로부터 게임 수익을 배분받게 되는데 이 수익 중 일부를 MBX코인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매출액 일정 부분을 MBX로 변환해 배분한다"며 "이 물량 중 일부는 게임 사용자들에게 이벤트 참가 대가로 지급하고, 개발사에 환원해주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는 게임명이 비공개 처리돼 있지만 두 게임은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글로벌)'와 '킹오브 파이터 아레나'로 추정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인 '마브렉스'를 공개하면서 위 두게임을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하겠다 밝힌 바 있다.
◇생태계 환원 목적으로 MBX 취득한 넷마블…P2E 게임 매력 살리나
넷마블엔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10종의 게임 중에도 대금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지급받는 게임이 있다. 넷마블엔투는 4분기 퍼블리싱, 퍼블리시티권·저작권 사용 등 계약에 따라 넷마블로부터 17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공시했다.
넷마블엔투는 '모두의마블', '머지쿵야아일랜드' '마구마구' 등 캐주얼게임과 'A3:스틸얼라이브'와 같은 RPG 게임의 개발사다. 이 중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 게임 중 가장 먼저 마브렉스 생태계에 진입했다. 게임 내에서 '이네트리온'이라는 던전을 사냥하고 여기서 획득한 재화를 MBX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요소를 추가했다.
올해 4월 출시한 '모두의마블2:메타월드'에도 MBX가 적용돼 있다. 보드게임 특성 상 게임에서 MBX를 획득하는 P2E 요소는 적다.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MBX를 게임 내 유료 재화인 크리스탈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MBX는 자회사인 마브렉스가 발행한다. 넷마블이 개발사에 지급하는 MBX는 재단 소유가 아닌 넷마블이 대가를 주고 취득한 회사 고유 물량이다. 관계자는 "MBX재원은 초기 블록체인 구축에 참여한 대가로 수취한 물량과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환원 차원으로 매입한 것들"이라며 "코인 프라이빗 세일에 참여해 구매한 물량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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