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탈탄소 전문가 찾는 에쓰오일, 신사업 현황은탈탄소 로드맵 설립 등의 업무 수행…'수소' 분야에선 사업 확장 지속
이호준 기자공개 2023-10-16 07:18:4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의 '탈(脫) 탄소'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소와 바이오연료유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탈탄소 신규 투자를 담당할 외부 전문가 찾기에도 나서면서다. '굴뚝 기업' 이미지 탈피를 위해 최대 과제인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팔을 걷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탈탄소 전문가' 수혈…탈탄소 로드맵 준비
에쓰오일은 현재 '탈탄소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는 △탈탄소 관련 전략 및 투자 기회 발굴 △석유화학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도입 △발굴된 사업 기회에 대한 예비 타당성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경력직 인재를 찾고 있다.
'탈탄소 전문가'라는 이름에서 보듯 모든 업무가 에쓰오일의 오랜 고민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 굴뚝 산업인 정유업계는 철강·시멘트 업계와 함께 탄소 배출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탄소 중립 흐름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다만 사업의 근간이 석유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가령 국내 주요 정유회사들이 자체 정유 시설을 활용, 석유화학 제품 소재의 핵심 기반이 되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공정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에쓰오일은 외부에서 탈탄소 전문가를 수열해 지금보다 폭넓게 친환경 신사업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 회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등과도 협력하며 장기적인 탈탄소 로드맵을 준비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돋보이는 '수소' 사업…협력 사업 활발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사업 진출 및 발굴 소식은 계속 들려올 전망이다. 그 중 가장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은 '수소' 분야로 보인다.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를 활용하면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아람코와 블루 수소 및 암모니아를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서 저장 및 가공한 뒤 수소가 필요한 곳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년 전부터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코하이젠'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하이젠은 현대차 등 업계가 힙을 모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밖에 에쓰오일은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TS&D Center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신사업의 다른 축은 바이오연료유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다. 석유정제 공정에서 바이오 기반의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같은 대체 원료를 생산하는 식이다. 이외에 이유씨앤씨 등 탄소저감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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