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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스타트업 돋보기]'최대 실적 기대감' 레페리, 매출 다변화 '원년'②소속 크리에이터 콘텐츠 다양화, 뷰티 의존도 줄어…사무실 활용 부가수입도 '눈길'

구혜린 기자공개 2023-10-16 08:02:58

[편집자주]

스타트업 투자 방정식이 바뀌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절 벤처캐피탈은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기업가치를 키우는 일에 집중했다. 모두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을 꿈꿨다. 투자 혹한기에는 외부 수혈 없이도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스타트업이 주목받는다. 신화 속 반인반마에 빗댄 '켄타우로스' 스타트업이다. 켄타우로스는 미래 성장 가치(말)와 현실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사람)이라는 두 명제를 모두 충족시키는 자생가능한 기업이다. 더벨은 외부 도움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춘 켄타우로스 스타트업의 성장 배경과 전략, 향후 계획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한 레페리는 매출 구조 다변화 원년을 맞기도 했다. 소속 크리에이터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90% 비중으로 절대적인 건 이전과 동일하다. 다만 크리에이터와 제작하는 콘텐츠가 화장품 리뷰에서 라이프스타일로 광범위해지면서 레페리의 협력사도 다양화됐다. 지난해 확장 이전한 사무실 공간을 통해서도 부가수입을 만들어냈다.

12일 레페리에 따르면 이 회사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90%에서 올해 75% 수준으로 낮아졌다. 레페리의 매출액은 소속 크리에이터를 통한 수입이 절대적이다. 이들의 뷰티 리뷰 콘텐츠 비중이 90%에서 60%로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카테고리에 변화가 발생했다.

뷰티 분야 의존도가 줄고 있다는 점은 매출 다변화 신호탄이다. 레페리는 2013년 설립 시기부터 뷰티 전문 MCN(다중채널네트워크)으로 출발했다. 대표 소속 크리에이터 역시 레오제이, 민스코, 김습습 등 뷰티 제품을 전문으로 리뷰하는 유튜버였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인 점은 과거나 현재나 동일하나, 이들의 콘텐츠로 관계 맺는 광고·마케팅 협업사가 다양화됐다는 의미다.

크리에이터들이 주력하는 새로운 콘텐츠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다. 뷰티 전문 크리에이터가 패션과 리빙, 여행, F&B, 운동 등 일상의 모든 영역으로 콘텐츠 범위를 확장하는 추세다. 최의석 레페리 이사회 의장은 "대중이 호응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이냐에 따라 화장품부터 식습관까지 세분화될 수 있다"며 "결국에 향후 모든 콘텐츠는 라이프스타일로 통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페리 사무실 내 조성된 오픈 라운지 전경

신규 사무실도 활용하고 있다. 레페리는 지난해 1월 서울 삼성역 인근 오토웨이타워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2014년 준공된 이 건물은 올 1월 게임사 넥슨이 190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대부분의 공간은 현대차동차가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 2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레페리는 임직원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넓은 평수의 오픈 라운지 및 제품 체험이 가능한 코스메틱 존을 갖췄다.

레페리는 사무실을 통해 크리에이터 매출 외 '기타' 매출을 만들어냈다. 레페리의 제휴사인 뷰티 브랜드사 등은 행사 목적으로 렌트비를 내고 라운지 공간을 단기 임차하고 있다. 제품 홍보를 희망하는 브랜드사는 일정액을 지불하고 코스메틱 존을 통해 레페리 크리에이터 및 방문인 등에 제품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레페리의 기타 매출은 10%까지 비중이 확대된 상태다.

레페리는 앞으로도 부가수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단 입장이다. 최의석 의장은 "임대료가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사무실에도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비용 지출을 일부 만회했다"며 "MCN 중 유일하게 부가수입을 만들어내려 꾸준히 노력했던 부분이 흑자전환에 요긴했으며 앞으로도 자체 비즈니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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