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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사모재간접 '더셀렉션', DB적립금도 담는다 머스트·GVA·얼라인 등 8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 전략

이돈섭 기자공개 2023-10-17 07:44: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손익차등형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한다. 국내외 고금리 환경 장기화로 증시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 속에서 안정적 운용 비히클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일부 기업의 경우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을 해당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는 전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10영업일 간 '미래에셋더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의 펀딩을 진행한다. 폐쇄형과 단위형으로 설정되는 이 펀드는 사모재간접 상품으로 온·오프라인과 퇴직연금 등 4개 클래스로 설정돼 3년간 운용된다. 퇴직연금 클래스는 DB 적립금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펀드 출시 전 시행한 수요조사 단계에서 일부 기업이 DB 적립금 일부를 이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 DB 적립금 운용 결과는 기업 부채 산정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통례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DB 적립금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이 펀드의 판매사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10곳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국내 증권사가 현재 상품을 심의하고 있는 단계로, 은행업권에선 광주은행이 유일하게 판매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사모재간접 펀드 출시는 지난 5월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 혼합자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펀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최소 6개 최대 8개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머스트, GVA, 얼라인파트너스, 타이거, 파인밸류, NH헤지, 디에스, 라이프자산운용 등 8개 헤지펀드 하우스와 협의를 마쳐놓은 상태로 각각의 운용사는 설정 예정 펀드 규모 10% 규모의 고유재산을 후순위로 투입해 선순위 손실 일부를 보전한다.

결과적으로 일부 펀드에서 마이너스 10% 이상 후순위 한도 초과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더셀렉션 펀드 수익률이 타격을 받게 되는 만큼, 비교적 안정적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피투자 펀드 수에 맞춰 분산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손실 여파도 분산될 수 밖에 없다.

최근 헤지펀드 하우스들은 리테일 펀딩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증시 장기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섞여 개인들의 투자 여력은 과거에 비해 크게 쪼그라진 상태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이번 펀드 설정 참여로 퇴직연금 등 평소 펀딩에 문턱이 있었던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펀딩 규모에 따라 피투자 펀드 수는 작아질 수 있다. 대부분의 헤지펀드 하우스들이 각 펀드 운용규모가 50억원 이상이라면 고유재산을 투입해 운용을 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운용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운용규모를 제시한 까닭에 전체 펀딩 규모가 크지 않으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될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비히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리테일 시장 개인 고객이 펀딩의 주요 타깃이고 일부 기업들이 DB 적립금 운용 비히클로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클래스의 경우 DB 적립금 외 퇴직연금 사업자도 직접 가입할 수 있다.

10억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C-I클래스)와 DB 적립금 투자자(C-P2클래스)의 경우 판매수수료가 징구되지 않는다.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입하는 투자자의 경우 매입 시점에 납입 금액의 0.75%(온라인)~1.5%(오프라인) 수준의 판매 수수료가 선취 징구된다. 이후 발생하는 별도 후취 판매수수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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