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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안에 MMF 뭉칫돈…코레이트초단기채 인기몰이 이달 설정원본 2배 '껑충'…MMF 웃도는 수익률 주효

조영진 기자공개 2023-10-19 08:17:2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MMF로 쏠리고 있다. MMF보다 만기를 더욱 짧게 구성한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초단기채 펀드에도 16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MF(머니마켓펀드)를 포함한 공모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의 설정원본은 지난 13일 기준 122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까지만 해도 106조16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16조원 가량이 2주만에 순유입됐다.

실제로 주요 증감펀드 상위권에는 MMF가 두루 랭크됐다. '삼성MMF법인 1호'의 설정원본은 지난 13일 기준 7조400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조6200억원 증가했다. 그 뒤로는 'IBK그랑프리국공채MMF법인 1'(+1조700억원), '삼성스마트MMF법인 1'(+1조500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점인 줄 알았던 금리 수준이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자 단기 자금 피난처인 MMF로 기관자금이 쏠린 결과다. 금리 바로미터로 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추석 연휴 사이 4.528%에서 4.865%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단기채 투자매력이 확대된 가운데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초단기채 펀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레이트초단기금리혼합자산투자신탁'은 이달 들어 1600억원의 기관 자금을 유치하면서 설정원본이 3200억원에 육박했다. 2주만에 외형이 두 배로 확대된 셈이다.

MMF보다 더욱 짧게 구성된 코레이트초단기채 펀드의 운용자산 평균 만기가 자금 유치에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초단기채 펀드의 운용자산 평균만기를 30일 내외로 구성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금리 인상기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MMF는 만기가 30일 이상 1년 이내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만기가 통상 1년 이내인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반면 코레이트초단기채 펀드는 1일물 레포(담보부)와 90일 이내 A1 전단채(CP) 또는 AAA 양도성예금증서에 만기 분산투자해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률도 기존 MMF 성과를 웃돌고 있다. 현재 '코레이트초단기금리혼합자산투자신탁'의 연환산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약 4.3% 수준이다. 타사 공모 MMF가 약 3%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1%포인트 가까이 격차를 벌린 상황이다.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초단기채 펀드에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흐름과 중국 단체 관광 증가에 힘입어 경기개선 기대가 확산되는 등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정책금리 인하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레이트초단기채 펀드의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은 약 0.07년(27일)이다. 주로 10월과 11월에 만기 상환되는 전단채와 CP 중심의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코레이트자산운용은 금리 민감도와 펀드 규모 등을 지속적으로 고려해 월별 만기를 분산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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