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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5년전 투자한 'TBO' 엑시트 9배 성과 기업가치 1조 육박, 일부 회수 후 IPO로 추가 엑시트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3-10-18 08:10:0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이 인도 여행플랫폼 기업인 TBO를 투자원금의 9배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1조원에 달하는 밸류를 인정 받으면서 5년 만에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끌었다. 4호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해당 펀드 내부수익률(IRR)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LP 신뢰가 한층 커질 것이란 기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란틱(General Atlantic)과 TBO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9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보유 지분 일부를 엑시트할 예정이다.

어펄마캐피탈이 투자한 건 2018년 9월이다. 당시 4호 펀드와 함께 글로벌 펀드(Augusta)로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9.9%를 확보했다. 제너럴 애틀란틱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5년 만에 일부 엑시트에 나선 셈이다.

TBO는 온라인 호텔 예약 및 항공권 공급 B2B 플랫폼으로, 인도 내 톱2에 속한다.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유럽 등 80개국 내 1만6000개의 여행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인도 내 소득수준 증가로 여행산업이 연평균 8.8%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TBO에는 어펄마캐피탈의 PMI 역량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분 인수 이후 2021년 몰디브 내 30% 점유율을 갖춘 여행플랫폼 업체인 Gemini Tours & Travel을 볼트온했다. 이어 지난해 영국과 아일랜드 내 호텔 예약 플랫폼 업체인 BookBed를 추가 인수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성공적인 PMI 전략은 실적으로 가시화됐다. TBO는 코로나 회복 이후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이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6100만 달러, 700만 달러 수준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엑시트로 투자원금 대비 9배를 회수하면서 4호 펀드 수익률에 청신호가 켜졌다. 4호 펀드의 IRR은 약 5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펄마캐피탈은 TBO의 잔여 지분을 IPO 이후 블록딜을 통해 회수할 계획이다. TBO의 IPO 목표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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