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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연기금 일임 비즈니스 재가동 홍윤표 전 신한운용 대표매니저 영입, 패시브 롱온리 전담

이돈섭 기자공개 2023-10-19 08:18:5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0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연기금 일임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건다. 신한자산운용에서 연기금 일임 운용을 맡아온 대표 매니저를 영입, 패시브 롱온리 전략 트랙레코드를 쌓아갈 계획이다. 쿼드운용은 2019년 이후 4년여 간 기관 일임 비즈니스를 사실상 접어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홍윤표 전 신한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장(수석부장)을 주식운용본부 펀드매니저(상무)로 영입했다. 신한운용에서 연기금 일임 운용에 주력해온 홍 상무는 앞으로 패시브 롱온리 전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홍 상무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6년 다시 신한BNPP운용에 복귀, 지난해 11월 신한운용을 떠나기 전까지 약 6년여 동안 국민연금과 변액보험, 공공기관 등의 일임자금을 주식으로 운용해 왔다.

이 기간 동안 홍 상무는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를 운용에 주력했다. 국내 SRI를 집행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인데, 전체 투자금의 대부분을 국민연금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쿼드운용은 2019년을 끝으로 현재까지 국민연금 등 연기금 일임자금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 국민연금은 2018년 하반기 위탁운용사 리밸런싱 과정에서 운용결과가 자체 벤처마크 수익률 대비 저조하다는 점을 들어 쿼드운용에 맡긴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 하반기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일임자금을 유치하면서 일임규모를 474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최근 4년여 간 기관 일임 비즈니스를 접은 상태였는데 GPFG 자금 유치를 계기로 일임 비즈니스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기관 패시브 운용 비즈니스를 재개하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트랙레코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홍 상무가 그간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온 만큼, 일임 비즈니스 확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쿼드운용은 2010년 투자자문사로 설립해 2014년 헤지펀드 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13일 현재 AUM(펀드+일임)은 9607억원. 지난해 순이익은 1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4% 감소했다. 최근에는 행동주의 전략 강화 차원에서 신규 매니저를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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