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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롱숏펀드 홀로서기…물적분할 추진 안다H이후 두번째…헤지운용본부 신설후 내년 9월 독립

이돈섭 기자공개 2023-10-10 08:04:1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롱숏전략 주력 운용조직을 신설하고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대체투자부문을 독립시켜 안다H자산운용을 세운 안다운용은 운용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다운용의 롱숏전략 펀드들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변동장세 속에서 안정적 수익을 꾸준히 달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운용은 최근 헤지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내년 가을께 이 본부의 물적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다운용에서 롱숏 전략을 담당해온 주영광 선임운용역이 본부장을 맡았다. 헤지운용본부는 지난달 말 안다운용 본사에서 나와 서울 여의도 소재 율촌빌딩에서 사무실을 임대해 근무처를 이미 옮겼다.

현재 헤지운용본부는 주 본부장을 비롯해 김현준 매니저와 마케팅, 컴플라이언스, 오퍼레이션 담당 직원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내년 9월을 목표로 물적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부문 특성에 맞도록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다운용 소속 매니저의 자회사 독립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대체투자본부가 안다운용 자회사로 출범했는데 이후 오홍근 대표 측에 지분을 30% 넘겼다. 헤지운용본부 역시 향후 안다운용 100% 자회사로 출범하지만, 향후 주 본부장 등을 비롯해 해당 본부 직원 지분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헤지운용본부 독립은 핵심 운용역 이탈을 막고 사업 영역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영입해 안다운용에서 육성한 뒤, 독립 인프라가 갖춰지면 법인화하는 플랫폼 전략"이라며 "최권욱 회장이 운용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환경 속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헤지운용본부는 안다운용 간판펀드 안다크루즈 1호를 비롯해 안다롱숏드림 1·2호, 안다α에버그린 1호, 안다α국가대표 1호, 안다알파글로리 1호 등 도합 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안다롱숏드림 1호 펀드의 경우 하우스 대표 롱숏펀드로 2021년 6월 설정 이후 지난 8월 말 현재 수익률 16.5%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물적분할이 완료되면 법인 대표는 주 본부장이 맡을 공산이 크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주 본부장은 신영증권을 거쳐 2016년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운용이력이 올해로 13년째인데 그간 꾸준히 상대가치 분석에 기반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데 주력해왔다.

주 본부장이 운용에 참여하는 펀드는 그로스 포지션이 타사 대비 높다. 그로스 포지션은 롱 표지션과 숏 포지션의 절대값 합계를 뜻하는 것으로 그로스 포지션이 높다는 것은 매수 매도 전략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포지션이 커지면 변동성도 커지기 마련인데, 부침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들에 주력하기 때문에 운용 성과가 안정적이다.

안다운용은 지난해 말 행동주의 전략을 구사하는 안다행마 일반사모 1호를 출시하고 올 6월 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을 등록하는 등 PE 비즈니스 육성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현재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안다행마 1호는 8월 말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로 12.6%를 내고 있다.

안다운용은 지난 2011년 자문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헤지펀드 운용업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산하에 안다H운용을 비롯해 벤처캐피탈, 해외법인 등 다양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AUM은 981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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