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 road to IPO]1세대 '우주 기업' , 뉴스페이스 전 분야 주도권 쥔다①최소 400억 조달 공모 계획, 지상국 확대·위성 발사 신사업에 활용
정유현 기자공개 2023-10-20 07:30:23
[편집자주]
국내 1세대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컨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지상국 설계, 제조, 구축부터 위성이 전달하는 영상 데이터 수신, 처리 분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민간이 우주 개발의 중심이 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는 컨텍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설립 후 지상국 서비스와 위성 영상 전처리 및 응용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운스트림' 분야 강자로 주목을 받았다면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위성과 발사체를 우주 공간으로 올리는 '업스트림' 분야로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민간이 우주 개발의 중심이 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우주 산업 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11월 코스닥 상장 유력, 우주 산업 '다운스트림' 분야 강자 등극
18일 자본시장(IB)업계에 따르면 컨텍은 지난 달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문턱을 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일부터 26일까지 수요 예측 기간을 거쳐 오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청약 절차를 밟는다. 공모 희망가 하단 기준으로 발행 수수료를 제외하면 최소 4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컨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나로우주센터 연구원 등으로 근무한 이성희 대표가 연구원 창업 방식으로 2015년 설립한 우주 분야 전문 기업이다. 주로 위성 자료를 수집, 처리,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플랫폼화해 제공하고 관제 임무를 위한 지상 시스템을 설계, 구축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과 발사체를 우주 공간으로 올리는 것을 업스트림, 위성에서 데이터를 내려보내고 이를 가공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다운스트림이라 일컫는다. 현재 컨텍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으며 글로벌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제주 자체 지상국 건립을 했으며 2020년 글로벌 지상국 서비스인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서비스형 지상국) 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12개의 위성을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 40개, 2022년 63개를 거쳐 현재 75개의 글로벌 위성 고객을 대상으로 GSaaS 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10개의 지상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컨텍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누리호의 2·3차 발사 과정에서 성능검증 위성과의 교신을 위해 컨텍의 지상국이 활용됐다. 알래스카, 아일랜드, 스웨덴에 구축한 해외 지상국을 통해 누리호 발사를 지원했다.
컨텍의 지상국 시스템은 우주 산업에서 중요한 축이다. 성능 좋은 발사체를 개발해 위성을 쏘아올려도 관제하고 신호를 받아줄 지상국이 없으면 사실상 '우주 쓰레기'로 취급된다. 유의미한 위성 데이터를 받고 그 데이터를 처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컨텍이다.
컨텍의 경쟁력은 '원 스톱(one-stop)'서비스가 가능한 점이다. 전 세계 우주 산업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대부분의 민간 기업들은 지상국, 데이터 수신, 처리/분석 등 각각 단일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주 지상국을 설계하고 운용하며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고 활용하는 것을 한 번에 제공하는 곳은 컨텍이 유일하다. 코스닥 상장 전 다수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도 이 같은 경쟁력이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밸류보다 성장에 방점, 우주 산업 '풀 버티컬 체인' 구축 목표
컨텍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다운스트림분야에서 사업적인 안정화를 다진 만큼 업스트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우주 산업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밸류를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조율할 수 있었다. 현 시기에 시장 친화적인 밸류로 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우주 산업의 빠른 변화에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컨텍은 주당 희망가격밴드는 2만300~2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감안한 공모금액은 418억~464억원이다. 희망밴드를 기준으로 한 상장직후 시가총액은 2921억~3238억원이다. 특히 피어그룹 산정에 있어 시장에서 예상한 고PER 기업인 인텔리안테크 등을 제외하며 기업가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의 경우 위성 안테나 제조사이기 때문에 지상국 사업을 하는 컨텍과 비즈니스 방향이 다르다고 판단해 제외했다는 것이 컨텍 측의 설명이다.

컨텍은 400억원 규모의 공모금을 활용해 2024년까지 12개국에 15개 저궤도 지상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의 트렌드가 레이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지상국 기술도 고도화 시킨다. 여기에 신규 사업으로 초저궤도(VELO) 및 ES 위성을 발사해 운영할 계획이다. 위성 주변의 우주쓰레기를 관찰하는 분야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는 "레이저를 사용한 광통신 지상국(OGS)를 구축하는 등 다운스트림 영역이 안정화됐기 때문에 업스트림으로 올라가 우주 산업에서 '풀 버티컬 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며 "우주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장하고 있고 기술도 빨리 변하기 때문에 기업밸류 보다는 속도감있게 산업에 스며들기 위해 현 시기에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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