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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높다' 구조조정 전문 FI, 플라이강원 인수에 난색 본입찰 임박 불구 '인수 검토 안해', 1000억 사이즈 등 단독 참여 부담

감병근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3-10-20 07:55:0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이강원 일반 공개입찰 매각이 마지막 절차인 본입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예비입찰이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구조조정 전문 재무적투자자(FI) 사이에서도 인수전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보기 드문 회생 딜이지만 단독으로 뛰어들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이달 25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 곳의 원매자도 인수의항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전략적투자자(SI) 한 곳을 스토킹호스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인수에 관심을 보인 FI의 참여를 끌어낸 뒤 경쟁구도로 이끌기 위해 매각 방식을 일반 공개입찰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SI는 물론 FI도 예비입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인수전이 경쟁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FI 참여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구조조정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대부분 플라이강원 인수를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들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중 중량감이 있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G프라이빗에쿼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은 물론 루키 하우스들도 플라이강원 인수에 관심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로 거론되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큐리어스파트너스 등도 플라이강원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플라이강원 인수에 나설 수 있는 FI는 크게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들은 펀드 정관에서 정한 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의무투자 비율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회생 딜은 모두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자율협약, 회생 절차에 들어간 기업으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이들에 투자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플라이강원 매각도 앞서 진행된 에디슨모터스 회생 매각 때처럼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분위기가 다른 이유를 놓고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 딜 난이도가 에디슨모터스보다도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플라이강원 매각은 인수자가 구주와 함께 플라이강원이 발행하는 신주를 함께 인수하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인수자는 최대 1000억원까지 자금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앞서 플라이강원 인수에 관심을 보인 PEF 운용사 JK위더스도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현 상황에서 FI가 단독으로 부담하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장기간 문제가 돼 온 플라이강원 근거지인 양양국제공항의 수익성 문제도 FI들이 투자를 꺼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구조조정 전문 FI의 한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은 현 상황에서 단독으로 인수하기엔 무리가 크다고 대부분의 하우스들이 판단하는 것 같다”며 “본입찰에 FI가 깜짝 등판하더라도 SI와 연대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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