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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수요예측 흥행' 퀄리타스, 한국증권도 '짭짤하네'500bp 보수 설정, 15억 이상 수수료 확보…프리IPO 지분 평가차익 35억 육박

안준호 기자공개 2023-10-24 13:11:0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퀄리타스반도체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500bp로 수수료 규모가 큰 편인 것은 물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단행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업공개(IPO) 사례보다 높은 평가손익이 예상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주 공모가 확정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8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039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신청 물량의 97.8%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몰렸다.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26.3%로 집계됐다. 확약 기관의 절반 이상이 6개월간 보유를 약속하는 등 상장 후 주가 상승을 확신한 참여자들도 많았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며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조달 자금은 306억원, 시가총액은 1733억원이 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M31 등 유사 회사 대비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성황리에 수요예측을 마치며 한국증권의 예상 수익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처음 증권신고서에 적시된 인수수수료는 밴드 하단(1만3000원) 기준인 약 12억원이었다.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하며 조달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최종 인수수수료는 15억759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증권은 이번 공모를 주관하며 총 500bp의 수수료를 보장받았다. 일반적인 IPO 수수료가 200~300bp 수준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가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짊어지는 성장성 추천 특례 트랙을 택할 경우 통상 500bp 이상의 수수료가 책정된다. 풋백옵션 부담은 물론 별도 보고서도 작성하는 노력을 감안한 보수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주관사에 별도 성과보수나 신주인수권 등의 ‘보너스’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만 애초에 수수료 규모가 컸던 데다 주관사인 한국증권은 2021년 프리IPO 투자도 참여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상당할 전망이다.

한국증권은 프리IPO와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를 통해 총 37만488주를 확보한 상태다. 의무인수가 5만4000주, 프리IPO 라운드 지분이 32만880주다. 의무인수 지분은 공모가로 취득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손익 규모를 가늠하긴 이르다. 다만 유사 기업들의 최근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손실보다는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

프리IPO 지분은 수수료 이상의 차익이 기대된다. 한국증권은 주당 6236원에 해당 지분을 사들였다. 이 중 20만8572주에는 1개월, 11만2308주에는 3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매도 시점에 따라 규모는 달라지겠지만, 현재 확정 공모가 기준 지분 평가가치는 약 55억원에 달한다. 공모가에 매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차익은 35억원가량에 육박한다.

상장 주관과 프리IPO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은 대다수 증권사들이 차용하고 있다. 잘만 투자하면 주관 수수료보다 더 큰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일반화된 측면이 있다. 한국증권은 이런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사한 하우스로 꼽힌다. 특히 퀄리타스반도체의 경우 이전 사례보다 투자 규모가 큰 편이다.

프리IPO에 한국증권이 투자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했던 와이랩의 경우 프리IPO에서 주당 6500원에 15만3800주를 사들였다. 총 투입 자금은 10억원에 못 미쳤다. 반도체 설계(IP)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년 전 상장했던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달리 반도체 IP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커졌기 때문에 향후 수수료 몇 배 이상의 차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증권이 프리IPO에 참여했던 2021년은 아직 IP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던 시기인데, 평소보다 과감히 투자한 '선구안'이 적중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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