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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Worldwide 2023]CBM 최대주주 오른 SK팜테코 전략 'End-to-End'[현장줌人]요그 알그림 대표 "빅파마에 CGT 역량 소개 주력"

바르셀로나(스페인)=차지현 기자공개 2023-10-26 10:29:0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단위로 고객 미팅이 잡혀 있다. 나는 30여개, 우리 팀은 80개 이상의 기존 및 신규 잠재 고객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시각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 Worldwide 2023에서 만난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사진)는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 간 일정이 빼곡하다고 했다. 그만큼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

요그 대표는 "고객사들은 지금 내년도 예산 계획을 마무리 중이고 이는 주문서(PO·Purcharse order)가 오는 두 달 동안 발송된다는 의미"라며 "시기적으로도 SK팜테코가 여러 비즈니스를 마무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미팅 가운데 그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앞서 SK팜테코는 지난달 미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CBM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1월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을 투자할 당시 확보한 추가 투자 권리를 행사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CGT 비즈니스 팀 헤드가 관련한 모든 미팅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원래 CPhI는 합성의약품 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인데, 이들이 CGT 사업과 SK팜테코의 CGT 역량을 알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SK팜테코가 내세우는 CBM의 핵심 경쟁력은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다. CGT의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공정 개발·생산·분석, 테스팅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병목 현상을 없애고 한 번에 품질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프랑스에 위치한 또 다른 CGT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지리적인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을 아우른다는 점이 타사 대비 차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합성의약품과 CGT 분야의 공정 개발·상업 생산이 모두 가능한 CDMO 업체는 전 세계 통틀어 5곳 정도다.

요그 대표는 "SK팜테코가 이제 CGT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두 대륙에서 생산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중복으로 공급받길 원하는 많은 고객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CBM의 엔드투엔드 서비스가 이포스케시 기존 고객의 옵션을 늘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포스케시의 CDMO는 바이럴벡터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CBM 인수로 이포스케시 고객에게 훨씬 더 경쟁력있는 제안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CBM과 이포스케시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재정비도 마쳤다. 최근 사업총괄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하고 신임 CCO 앤드류 페니를 선임하면서다. 페니 COO는 직전까지 글로벌 CDMO 기업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사업총괄책임자를 맡았다.

요그 대표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 등 모든 상업화 업무를 이끌 새 CCO를 영입한 게 조직의 가장 큰 변화"라며 "이후부터 이포스케시와 CBM 양사 간 인력이 교류하고 모든 CGT 잠재 고객에게 서비스를 교차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작년 CPhI에서 SK팜테코는 CGT 분야에서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요그 대표는 이 약속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생산 능력(캐파)은 물론 플랫폼 기술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몇 년 내 충분히 매출 10억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매년 두 배씩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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