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초격차 펀드 자금 모집이 탄력을 얻고 있다. 모태펀드 제안으로 조성된 이 펀드의 최소약정액은 300억원이나, 이미 20억원 이상 초과 모집을 한 상황이다. 올해 딥테크 기업 파두 및 아이엠티로 굵직한 회수 성과를 올린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초격차 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초격차 펀드 조성에 열중하고 있다. '2023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중 초격차 일반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다. 현재까지 320억원의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모태펀드가 제시한 최소 결성액은 이미 넘어섰다. 해당 펀드의 최소 결성액은 300억원이며 모태펀드가 앵커 출자자(LP)로 150억원을 출자했다. 모태펀드와 더불어 수원시, 경기도, 광주시 등 지자체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GP로 선정되면서 추가 자금 매칭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최종 결성 목표액을 5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해당 펀드의 최종 결성 마감 시한은 내년 1월이다. 1차 결성 마감 시한은 이달이며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레이징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500억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딥테크 분야에서 굵직한 회수 성과를 기록하면서 LP들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소부장 분야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하우스다. 올해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 및 반도체 공정장비 기업 아이엠티의 코스닥 상장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파두의 경우 최초 지분 투자 밸류에이션 대비 약 20배, 아이엠티는 약 13배 높은 가격에 엑시트했다.

초격차 분야 펀드는 투자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로 꼽힌다. 약정총액의 60%를 초격차 10대 분야(△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빅데이터·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하는데 주목적 투자 대상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4곳의 GP를 선발하는 데 총 23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2차 정시 사업 중 출자금 규모가 가장 큰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호그린인베스트와 더불어 최종 GP로 선정된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가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한편 초격차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준욱 전무가 맡는다. KT 연구원, 큐브벤처파트너스, 한국기술지주 등을 거친 김 전무는 촘촘한 트랙레코드를 가진 심사역으로 유명하다. 김 전무와 더불어 조수봉 대표와 강지영 부사장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