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8: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③영업이익률
올해 상반기 LG그룹 계열사들이 영업활동 실적을 알아본다. 단일 계열사의 영업이익률과 작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률을 비교해 본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중 팜한농과 LG생활건강이 올해 상반기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인 곳으로 나타났다. 원가 부담과 전방 산업 수요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31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팜한농과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로 각각 12%, 8.7%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LG그룹 주요 계열사 중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 1, 2위를 차지했다.

수치 상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지주사인 LG로 올해 상반기 27%를 기록했다. 다만 지주사와 일반 기업과의 영업이익률 산정 방식이 달라 일대일 대응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지주사는 종속기업 외 관계기업들로부터 발생한 지분법이익을 매출로 반영한다. 영업이익에는 순수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들로부터 거둔 배당금을 포함해 상표권 사용 수익, 임대수익 등이 포함된다. 일반 제조업과 매출과 영업이익 산정 방식이 다르다.


팜한농은 LG화학의 농생명 자회사로 비료 사업과 작물보호제 사업을 영위한다. 동부그룹에서 2010년대 중반 LG그룹으로 편입된 기업인 팜한농은 최근 고부가가치 사업인 작물보호제 사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을 뽑아내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러시아 전쟁 등 외부 요인에 악영향을 받았던 LG생활건강도 LG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축에 속했다.

LG생활건강 외 LG유플러스(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7.9%), LG CNS(7.3%)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LG전자(5.5%), 디앤오(5.3%), LG에너지솔루션(5.0%), LG헬로비전(4.5%), LG화학(4.1%)은 모두 4~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연결)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제도에 따라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판매한 배터리 셀과 모듈 등에 대해 일정 규모의 세액공제 금액을 수취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이에 대한 추정 금액이 2112억원일 것으로 밝혔다. 이를 반영하면 LG화학의 영업이익률은 4.8%,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률은 6.2% 수준으로 높아진다.

LG이노텍과 HS애드는 영업이익률로 각각 2%, 0.4%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방 수요 감소와 원가 부담 등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익률로 마이너스(-) 21.6%를 기록했다.


LG그룹 계열사들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곳은 드물다. 디앤오와 팜한농,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로보스타가 작년 상반기보다 올해 상반기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차이는 1%포인트 미만이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화학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모두 낮아졌다. 각각 작년 상반기보다 1.2%, 2.5%, 3.9%포인트 낮아졌다. LG이노텍은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로 8.6%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6%포인트 낮아졌다.

지주사 LG는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로 37.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작년보다 10.7%포인트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상반기 영업손익률로 -3.7%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