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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앱 강화하는 T월렛, SKT 웹3 서비스 생태계 확대 시동 파트너십 기반 스왑·리서치 등 추가, 기존 서비스 대비 낮은 사용성 해결 '숙제'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3 10:29:1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T월렛 내 디앱(Dapp) 생태계를 확장한다. 오지스와 지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르빗 스왑을 신규 추가했다. 이로써 T월렛 이용자는 현재 지원되는 이더리움과 폴리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코인 간 스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T월렛 내 디앱은 오르빗스왑 포함 총 5가지다. 스왑부터 온체인 데이터 분석, 리서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용자의 웹3 접점을 확대 중이다. 다만 T월렛이 아직 초기인 만큼, 제공 기업의 기존 서비스 대비 낮은 디앱의 사용성 개선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T월렛, 오르빗스왑 추가…이더리움·폴리곤 네이티브 토큰 교환 지원

SKT는 최근 T월렛에 신규 디앱인 오르빗스왑을 추가했다. 현재 T월렛 내 디앱 목록에서 ‘네이티브 스왑’이라는 명칭으로 표기돼 있다. 스왑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 중인 토큰·코인을 다른 종류의 가상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T월렛 오르빗스왑은 클레이스왑 개발사 오지스의 작품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신규 서비스 ‘네이티브 코인 스왑’에 기반한다. 네이티브 코인 스왑은 1번의 스왑과 브릿지를 거치며, 스왑에선 유니스왑·메시 스압을 활용하고 브릿지에선 오르빗 브릿지·폴리곤 PoS브릿지를 활용한다. 현재 지원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더리움과 폴리곤, 클레이튼 등을 두고 있다.

SKT T월렛 내 디앱 오르빗스왑

다만 이와 달리 T월렛은 현재 이더리움, 폴리곤 네트워크만 지원 중이다. 따라서 오르빗스왑 상에선 이더리움(ETH), 매틱(MATIC)만 스왑할 수 있다. 스왑 가능 가상자산은 2종 뿐이지만, T월렛 이용자는 이번 오르빗스왑으로 토큰 교환 과정에서 겪는 잦은 인증, 트랜잭션 등에 대한 피로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T월렛의 오르빗 스왑 탑재는 지난 8월 진행된 SKT와 오지스의 파트너십에서 출발했다. 당시 양사는 ‘웹3 생태계 활성화’라는 공감대 아래, 사용자 보호 증진에 기여 가능한 생태계 및 친화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던 바 있다.

디앱 생태계 5종으로 확대, 상대적으로 낮은 사용성 제고는 숙제

이번 오르빗스왑 탑재로 T월렛 내 디앱 개수는 총 5개로 늘었다. 2017년 시작된 SKT의 웹3 사업이 2020년 이니셜 시작, 지난해 탑포트 출시를 거쳐 올해는 디앱 생태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자증명 서비스이며, 탑포트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으로 현재 T월렛의 D앱으로도 탑재돼 있다.

앞서 SKT는 오르빗 스왑의 T월렛 도입 이전, 지난달 중순에도 크립토퀀트를 디앱으로 추가했다. 크립토퀀트는 팀블랙버드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레이어1부터 폴리곤 등 레이어2, 시바이누 같은 밈 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에 대한 분석 차트, 지표를 제공한다.

SKT T월렛 내 크립토퀀트 디앱 화면

올해 5월 출범한 신생 기업인 포필러스(4pillars) 역시 T월렛 내 디앱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포필러스는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다. 현재 베타 런칭으로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정기 구독 기반 BM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 T월렛 상에서는 ‘T월렛 웹3 가이드’를 제공하며 블록체인과 노드, 등 웹3 관련 기초 정보를 제시 중이다.

다만 SKT T월렛 디앱 사용성이 고도화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T월렛 내 디앱 서비스 수준이 아직 해당 기업의 본 서비스 대비 낮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크립토퀀트의 경우 T월렛 디앱 상 확인 가능 가상자산이 비트코인(BTC) 등 4종에 불과하다. 반면 크립토퀀트 본 서비스는 더 다양한 가상자산의 정보와 차트 확인이 가능하다.

포필러스 역시 T월렛 디앱 상에서는 기초적인 수준의 정보만 전달하는 만큼, 본래 구독형 서비스에서 열람 가능한 리서치와는 깊이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SKT가 오지스, 팀블랙버드 등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으로 향후 디앱과 웹3 관련 서비스를 얼마나 발전시키느냐가 T월렛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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