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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안갯속' 이오플로우 창업주, 200억 주담대 '뇌관' 통상 '상환요구', 빅딜 유효 상황 주시…거래재개 시 '반대매매' 가능성도

최은진 기자공개 2023-11-08 10:58:4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오플로우의 주식거래가 정지된 데 따라 창업주의 주식담보대출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만기가 지난달 말로 끝났지만 연장여부 등이 아직 공시되진 않았다. 상장폐지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 증권사들의 상환요구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아직 이오플로우의 매각 딜이 유효하다는 점, 주식거래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창업주에게 다소 시간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식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반대매매 등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자율 6.6%, 담보비율 250% '최고수준'…10월 말 만기

이오플로우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는 작년 9월 말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2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사실 이오플로우 같은 주식으로는 증권사 신용 이슈 등으로 인해 주담대 가능 종목이 아니지만 최대주주 지분이었던만큼 대출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높은 이자율 및 담보유지비율을 요구하며 리스크를 보완했다. 이자율이 6.6%, 담보유지비율은 250%에 달한다. 통상적인 주담대 이율과 담보유지비율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만기도 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짧았다.


해당 주담대 만기는 공시 상으로 지난 10월 말까지였다. 아직 공시되진 않았지만 만기는 연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그 기한을 기존처럼 3개월 단위로 했는 지, 단축했는 지는 알 수 없다. 추후 공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오플로우의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일단 한국거래소는 11월22일까지 거래정지 기한을 늘렸지만 추가로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언제 재개될 지 불투명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출을 해 준 증권사 입장에서는 상환요구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혹은 거래재개가 되면 반대매매에 나서기도 한다.

작년 초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사건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을 당시에도 최대주주였던 최규옥 회장의 주담대에 대해 증권사들은 상환요구를 하고 나섰다. 메리츠증권이 백기사로 나서 가까스로 급한불을 끌 수 있었다.

◇김재진 대표 상환능력에 주목, 빅딜 깨져도 위약금 등 고려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 이오플로우의 주식거래가 중단된 데 따라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일단 김 대표의 상환능력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드트로닉의 이오플로우 인수 딜이 깨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양사 딜의 종결일은 당초 10월 말에서 1월 초로 넘어갔다. 이 때까진 기다려 줄 여지가 있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딜이 깨지더라도 메드트로닉으로부터 위약금 명목 등으로 약 200억원가량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을 안전장치로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거래 중단에 속이 타는 증권사와는 달리 김 대표 입장에선 오히려 주식거래 재개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유지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현금이나 주식을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김 대표가 담보로 맡긴 주식 일부를 반대매매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김 대표 입장에선 주담대 200억원이 상당한 부담이 되는 셈이다.

이오플로우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선 상환요구를 할 수밖에 없고 김재진 대표도 이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거래재개에 대한 의미가 상호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해당 대출로 조달한 돈으로 이오플로우 주식을 샀다. 메드트로닉과의 빅딜을 발표하기 반년 전인 9월부터 총 1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김 대표는 메드트로닉과의 M&A 협상 메인 테이블에 있던 인물인 만큼 거래를 염두에 두고 추가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6월 더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빅딜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100억원을 융자해서 받은 돈을 전액 참여했고 1년 보호예수가 끝나자마자 추가로 대출을 받아 매입에 나섰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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