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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티빙, 구독료 인상·광고형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 '박차'3분기 영업적자 축소에도 '낙관은 일러'…내년 요금제 개편해 BEP 달성 목표

이지혜 기자공개 2023-11-09 10:18:2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자회사 티빙(TVING)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 가입자의 구독료도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익성 개선은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CEO)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올 6월 말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최 CEO는 수익성 제고, 콘텐츠 투자 최적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과업을 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 올해와 내년 콘텐츠 투자 규모도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상반기 대비 영업적자 축소, 매출 성장 지속

CJ ENM이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8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CJ ENM의 자회사 티빙의 실적도 공개했으며 티빙과 관련해서는 최 CEO가 직접 나서서 투자자 질의에 답했다. CJ ENM은 티빙의 지분을 48.85% 보유해 자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최 CEO는 티빙이 올 3분기 매출 78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CJ ENM의 실적 보고서를 분석하면 티빙은 지난해 3분기에만 매출 608억원, 순손실 220억원을 냈다.


CJ ENM은 “TV광고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관련 매출은 부진했지만 티빙이 유료 가입자와 트래픽 성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했다”며 “채널과 플랫폼 간 편성 전략을 강화해 티빙 콘텐츠의 상각비 부담을 줄이고 상반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티빙은 올해 유료 가입자가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00만명 가량 늘긴 했지만 올해 경영목표와는 거리가 있다. 티빙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해 앞서 유료가입자 500만명 확보를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티빙이 올 상반기에만 866억원의 순손실을 내서다.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다면 티빙은 2년 연속으로 1000억원 넘는 손실을 볼 수 있다. 티빙은 지난해 영업손실 1192억원, 당기순손실 1249억원을 냈다.

◇요금제 개편 본격화, 2024년 하반기 BEP 목표

최 CEO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티빙의 수익성 개선 전략을 공들여 설명한 배경이다. 최 CEO는 “광고형 요금제(AVOD)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광고형 요금제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해 사업적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내년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며

광고 요금제는 구독 요금을 낮춰주는 대신 콘텐츠의 앞뒤에 광고를 삽입하는 유료 구독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티빙이 처음이다. 티빙은 내년 1분기에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기존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 CEO는 “(네이버플러스 등) 제휴를 통한 저가 상품 고객이 많아 가입자가 늘어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적은 한계점이 있었다”며 “저가 상품 고객은 광고형 상품으로 이동하고 고가형 요금제는 광고 없이 프리미엄 등으로 이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구독료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최 CEO는 “4분기에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에는 기존 가입자를 포함해 구독료를 인상할 것”이라며 “구독료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면 손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콘텐츠 투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바라봤다. 최 CEO는 “올해 콘텐츠 투자비는 작년과 거의 비슷하며 내년에도 유사하거나 약간 늘어나는 정도일 것”이라며 “2~3년을 두고 봤을 때 실적 개선이 가속화하면 할수록 더 좋은 콘텐츠에 대한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4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자는 이보다 훨씬 적게 집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제작비 등이 반영된 콘텐츠 사용원가는 지난해 11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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