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시노펙스, 국내 최초 10나노급 AF필터 생산라인 투자 전량 수입 의존 첨단 반도체 생산용 필터 국산화 단초 마련

조영갑 기자공개 2023-11-09 09:58: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량 수입되는 10나노 이하급 첨단 반도체 케미컬여과용 AF필터(불소수지필터 : All-fluoropolymer 필터·ePTFE 소재)가 시노펙스에 의해 국산화될 전망이다.

시노펙스는 9일 10나노급 AF필터 생산 시설구축을 위한 설비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F필터는 ePTFE 소재를 사용하는 필터로 반도체 세정공정에서 사용되는 불산, 황산, 질산 같은 강산에서 견디면서도 나노급 크기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필터 자체에서 발생 가능한 용출물 농도를 PPT(Part per trillion·수조 분의 일)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필터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계에서 10~20나노급의 고성능 필터가 사용되고 있지만, 최첨단 10나노급 이하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10나노 이하의 필터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시노펙스는 AF필터에 사용되는 PTFE 소재 국산화를 위해 2019년부터 국책과제로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2020년 ePTFE 소재 벤처기업인 프론텍을 흡수합병하고, 올해 3월에는 20나노급 파일럿 시설을 갖춰 해외 글로벌 업체수준의 R&D 역량을 확보했다.

시노펙스가 이번에 투자하는 ePTFE 생산 설비는 필터의 기공사이즈가 성인 평균 머리카락 두께(평균 약 100마이크로미터)의 약 1만분의 1에 해당하는 10나노급의 초미세 기공을 만드는 멤브레인 필터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적용되는 기술이다.

석유민 시노펙스 R&D 센터장은 "최근 국내 반도체 산업내 공급망 안정을 위해 반도체 핵심 공정중 하나인 세정공정용 10나노급 여과기술을 토대로 AF필터를 개발하게 되었다 "면서 "생산시설 완공 및 양산화 시점인 2024년 하반기에는 15나노급의 양산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민 센터장이 AF필터 샘플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시노펙스)

석 센터장은 이어 "2025년 말까지 3나노급 필터 기술 개발과 양산 적용을 동시에 진행하여 현재 글로벌 필터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용 케미컬 필터시장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고어사 제품의 브랜드인 고어텍스로 잘 알려져 있는 ePTFE는 약 250도의 고온에서도 변화가 없으며, 질산, 불산, 황산 같은 강산에서도 견디는 첨단 소재다.
특히, 나노급의 ePTFE 필터의 경우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개발 사례가 전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이미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에 CMP필터 국산화해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이번 투자하는 AF필터는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국내 시장만 연간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한 핵심소재인 ePTFE는 반도체 생산 공정 외에도 바이오, 제약, 수소연료전지, 고청정 크린룸용 울파(ULPA) 필터, 인공혈관, 5G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간 약 3조원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