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오랜만에 반등' 게임ETF, 신작 기대감에 수익률 '쑥'공매도 금지에 투심 개선…실적 개선 흐름도 한몫
조영진 기자공개 2023-11-13 13:33: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테마 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 5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게임사들이 곧 내놓을 신작 기대감, 공매도 금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오랜만에 급격한 등락폭을 나타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최상위권은 게임산업 테마상품들과 일부 원자재 파생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ETF 중 4개가 게임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한 상품들이었고 1개는 팔라듐 선물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게임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인 것은 무려 6개월만이다. 'TIGER K게임', 'KBSTAR 게임테마', 'TIGER KRX게임K-뉴딜' 등 게임산업 ETF들은 지난 한 주간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초부터 지속되던 하락세를 6개월만에 끊어내며 업계 상위권에 랭크된 상황이다.
먼저 오는 16일 개최되는 '지스타2023'이 주가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3'에서 다수의 신작 공개가 예정돼 있어 투자심리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신작 출품 계획을 지난 10월 16일 밝힌 이후 최근까지 60%가량 급등했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웹젠, 넷마블 등의 기업들도 3분기 실적과 무관하게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업계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공매도 전면금지 또한 게임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작품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게임섹터는 공매도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며 "이번 한시적 공매도 전면금지로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신작 공백기를 거쳐왔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에 힘입어 수급이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 1분기 이후 게임사들의 유의미한 펀더멘털 개선이 있을 경우, 공매도가 재개된다 해도 과거 수준의 공매도 집중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차츰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4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났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31% 증가한 189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률은 약 11.8% 수준이다.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인 매출규모를 유지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서 신규 이용자 유입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오는 16일 지스타2023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 'inZOI(인조이)'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넥슨, 크래프톤을 제외한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은 부진이 계속됐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 89% 감소했고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7%, 48.4% 감소했으나 신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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