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M&A 재가동]'순자산 82%' 거래대금 3840억 마련 방안은②보유현금으로 30% 충당, 2000억 이상 금융차입 활용 전망
이우찬 기자공개 2023-11-14 13:20:11
[편집자주]
사조그룹은 2010년대 10여개 기업을 잇따라 사들이며 사업포트폴리오의 무게 추를 수산업에서 종합식품으로 옮기는데 주력했다. 최근 전분당 기업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를 결정하며 2016년 사조동아원 이후 7년 만에 인수합병(M&A) DNA를 드러냈다. 식품뿐만 아니라 소재사업 확장으로 여겨진다. M&A의 의미와 이를 주도한 인물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3840억원을 들여 인그리디언코리아 지분 전량을 사들이며 전분당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인수 주체인 사조대림의 자금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적극적인 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대림의 재무안정성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재무상태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딜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산업이 아닌 사조대림이 나서 미국법인 '인그리디언코리아홀딩스LLC'가 보유한 인그리디언코리아 지분 100%를 양수하는 방식이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대림은 그룹의 식품사업을 총괄해 관리하는 계열사로 이번 거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보유자금과 차입을 활용해 거래대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거래대금이 3840억원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큰 편이다. 작년 말 연결기준 사조대림 자기자본 대비 63.6%에 해당한다. 별도기준으로 사조대림 순자산 4668억원의 82.3%에 해당한다. 사조그룹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가운데 이번 거래는 지금껏 최대 규모 딜로 파악됐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3840억원 중 33%가량을 보유 자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는 차입으로 이뤄진다"며 "1300억원가량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고 2000억원가량을 차입으로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1차 지급일인 내년 1월 2일 3300억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최대 M&A로 꼽히지만 사조대림의 재무상태와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올해 반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958억원이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90억원이다. 올들어 순현금 기조로 전환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 별도기준 (2020~2022)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각각 414억원, 788억원, 656억원이다. 앞선 3개년(2017~2019)의 210억원, 171억원, 368억원과 비교하면 현금창출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은 2019년 1190억원에서 작년 말 467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반기 말 기준 소폭 늘어 568억원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말 19.1%에서 작년 말 6.2%로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같은 시점 107.3%에서 74.4%로 떨어졌다.
작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에서 2000억원을 금융차입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차입금의존도는 약 32.5%로 상승한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31.3%다. 사조대림은 향후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유입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을 축소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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