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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3세경영 분석]주지홍 체면 세워준 '사조대림·사조원'②사조산업 실적 악화 속 수익성 방어, 지배 단순화 '수직계열화' 집중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25 08:18:46

[편집자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년 6개월이 됐다. 주 부회장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그룹과 계열사 지배력를 강화하며 후계구도를 다지고 있는 양상이다. 주 부회장의 초반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사조그룹 3세 승계시계 현주소와 쟁점 등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사조시스템즈를 통해 사조산업과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돼 있다. 사조대림을 비롯한 사조동아원, 사조원, 부국사료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사조산업이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사조산업의 2023년 1분기 실적은 악화됐다. 하지만 사조대림과 사조원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 본격적인 3세 경영 맞춰 수직계열화 나서

사조그룹은 그 동안 주 부회장이 사조산업을 제외한 보유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며 그룹 수직 계열화에 나섰다. 한 때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집중했지만 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준비가 임박하면서 계열사 흡수합병 등을 통한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선 것이다.

2019년 6월 합병으로 사조대림이 출범한 뒤 지배구조 개편은 가속도가 붙었다. 사조대림과 사조해표가 상호 출자 회사로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지만 흡수합병을 통해 사조오양과 사조원 등 고리가 단순해졌다.



사조씨푸드와 사조동아원이 지분 연결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주진우 회장과 주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크게 단순화됐다.

사조산업 종속기업 가운데 사조씨푸드, 동화농산 등이 2023년 1분기 적자 전환했다.개별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영업소실이 13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54억7300만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적자전환했다.

상장사인 사조씨푸드는 지난 11일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선임된 최세환 전 대표가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로 재선임 됐지만 4개월 만에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이창주 신임 대표는 사조오양 관리본부장을 역임한 후 동화농산, 사조농사느 사조원, 사조시스템즈 등을 거쳐 사조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 사조산업 종속기업 실적 부진, 관계기업이 지탱해줘

사조산업 주요 종속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관계기업 가운데 사조대림과 사조원은 수익성이 개선돼 사조산업 실적을 뒷받침해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조대림의 경우 주 부회장이 식품사업 수익성 방어에 힘을 쓴 결과란 평가다

2023년 1분기 사조대림은 연결기준 5070억9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4867억5700만원과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203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100억6800만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사조원도 2022년 1분기 2876억1600만원을 나타냈던 매출액이 2023년 1분기에는 3382억46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1분기 적자를 나타냈지만 2023년 1분기 10억66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관계 기업의 실적 개선은 사조산업의 영업외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2년 1분기 20억원이던 이자비용이 2023년 1분기 25억원으로 증가됐지만 지분법 손익이 2022년 1분기 25억원에서 2023년 1분기 68억원으로 증가했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주 부회장이 사조그룹 식품 총괄 본부장을 2015년부터 맡아오면서 식품사업에서의 능력을 계속 쌓아왔다"며 "사조대림의 실적 개선은 주 부회장의 경영 성과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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