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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 KC환경서비스 품는다 우협 선정 통보, '인수 제외' 베트남 폐기물 처리업체 원매자 물색

김예린 기자공개 2023-11-14 08:03:0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EQUIS)가 폐기물처리업체 KC환경서비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최근 전주페이퍼 인수전에도 뛰어드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환경서비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에퀴스를 인수 우협으로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KC환경서비스 지분 100%다. 인수가가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에퀴스의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퀴스는 아부다비투자청,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금 등 세계 주요 연기금을 주주로 두고 있다.

다만 베트남 자산인 ‘Lilama EME’는 인수하지 않고, 이를 사줄 다른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는 상황이다. KC환경서비스는 2019년 11월 베트남 폐기물 처리업체 Lilama EME 지분 70%를 약 62억원에 사들였다. 에퀴스는 일본, 한국, 호주 등 정관상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한 국가에만 투자할 수 있어 베트남 법인에는 투자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딜클로징 시 에퀴스의 국내 자본시장 내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에퀴스는 한국, 일본, 호주를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인프라 개발 및 투자활동을 해온 투자사로 2011년 설립됐다.

상장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서 근무한 애덤 발린(Adam Ballin), 한국맥쿼리증권 부대표·한국 및 아시아지역 인프라 자문 대표를 거친 랜스 코머스(Lance Comes)가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데이빗 러셀(David Russell)은 맥쿼리그룹에서 중국과 한국의 인프라 투자 경험이 있다.

한국에는 2018년 사무소를 개설하고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국 사무소는 맥쿼리그룹 출신 양성우 매니징디렉터(MD)가 이끌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등 인프라 분야다. 2020년 하나증권·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와 국내 폐기물 처리시설 개발사업, 작년 세아베스틸과 태양광 개발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2021년에는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했다.

올해는 KC환경서비스뿐 아니라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대형 M&A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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