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네온테크, 자회사 구일엔지니어링 발판 '흑자전환' 연결 실적 기여, 내달 400억 규모 드론사업 입찰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23-11-14 16:00:0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제조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네온테크가 구일엔지니어링 인수 이후 연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자회사로 편입한 구일엔지니어링이 알짜 마진을 올린 영향이 컸다. 내달 드론사업 입찰을 따내면 별도 기준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5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7000만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250% 이상 늘어났다.

실적 반등에는 자회사 구일엔지니어링의 기여도가 컸다. 네온테크는 지난 5월 31일자로 구일엔지니어링을 205억원에 인수했다. 네온테크에 편입된 이후 구일엔지니어링은 3분기에만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4분기 실적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외형(87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일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의 1차 벤더사로 LCD 및 LED 분야의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다. 얼룩불량이나 휘도불량 검출 후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보상하는 장비나 장시간 패턴 구동제품 사용환경 신뢰성 테스트 장비 등을 개발해왔다.


네온테크 자체적으로도 실적 반등요인이 큰 편이다. 연말 400억원 안팎 규모의 드론사업 수주여부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수직 이착륙기(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해안무인정찰 사업 수주시 내년부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내달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준비중에 있다. 입찰 선정시 네온테크는 VTOL 개발사 중 최초로 작전을 위한 실전에 배치하는 기업이 된다.

네온테크는 2016년부터 드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기존 장비사업본부나 FA(자동화설비) 사업본부 외에 드론사업본부를 별도로 두고 투자를 이어갔다. 별도 실적기준으로 네온테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0억원대였다. 입찰을 따내면 드론사업본부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드론사업본부는 '앤드론'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품배송 분야, 방산분야, 소방분야, 방제분야, 보안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방부 주관 군사용 드론 최우수상 수상(2018년), 우정국과 성공적인 물류드론 시연(2019년), 공공기관 합동 드론훈련 등 다수의 개발 목표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분야로 자동화 조리기기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식음료 업계의 튀김류기기 조리흄(cooking fumes) 및 노동인력 부족을 해결할 자동화 기기 개발이 현재 최종 테스트 단계에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업 및 매장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

네온테크는 2000년 설립된 장비제조업체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절단장비 제조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2020년 상장 이후 반도체 업황 위축에도 구일엔지니어링 인수를 비롯해 신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구일엔지니어링 인수 후 2차전지 사업 등의 확장을 도모하며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에 있다"며 "제한적 시장의 국내 드론산업에 진출해 400억원 규모의 무인해안정찰기 사업을 통한 매출 달성 및 해외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