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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주주환원 '실탄 장전'....아톤, 이익잉여금 200억 마련자본준비금→이익잉여금 전환...실적호조에 투자회사 성과 본격화

최윤신 기자공개 2023-11-17 07:21:1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톤이 2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 마련에 나선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톤은 지난해 첫 배당을 실시하고 올해 들어선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투자회사에서 괄목할 성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추진

아톤은 오는 26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자본준비금 약 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아톤 측은 이와 관련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함으로써 배당재원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당사 주주환원정책 실행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상장한 아톤은 앞서 지난 2022 사업연도에 첫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첫 배당에서는 주당 100원씩 총 4억2000만원의 현금을 배당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9월에는 1:5 액면분할을 단행해 유통주식수를 늘리기도 했다.

시장에선 아톤이 이익창출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받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바라본다. 실제 아톤은 상장 이후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아톤의 연결 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5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35.3% 늘어났다.


이는 상장사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중 소프트웨어 업종 전체 매출액 증가율은 16.9%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아톤의 11월 14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4배로 경쟁 기업 대비 낮다.

아톤은 안정적인 본업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IT 종합기업으로 스케일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업의 수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전략투자와 인수합병(M&A)를 단행해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자산관리, 마이데이터 등 핀테크 산업 유망 주력 분야 기업들을 흡수해 스케일업을 이루겠다는 그림이다.

투자한 회사들은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톤은 B2B 중고차 플랫폼 운영사 아톤 모빌리티, 금융플랫폼을 대상으로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 기업 AT애널리틱스, 블록체인 자회사 트랙체인을 연결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중 두 곳은 흑자 전환을 이뤄냈으며 트랙체인의 경우 최근 하나은행과 미술품 대상 아트뱅킹 프로젝트를 최근 공동으로 선보이며 핀테크 비즈니스 본궤도에 진입했다. 토큰증권 시장 개방에 따른 연관 비즈니스 진출도 예상된다.

◇ 쿼터백 등 투자회사도 성과 본격화

아톤이 지난해 11월 투자한 쿼터백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쿼터백의 지분 4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연결 자회사를 제외하고 아톤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출자한 기업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기업이다. 쿼터백은 퇴직연금 관련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노후를 위한 인출 전략 및 절세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360조원 규모로 불어난 국내 퇴직연금시장에서 주목받는 잠재력에 주목해 과감히 배팅했다.

쿼터백은 지난 9월 마이데이터 핀테크 회사인 깃플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깃플은 2019년 코스콤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한국금융솔루션이 전신으로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베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쿼터백은 깃플 인수를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와 '금융공학 기반 AI 솔루션' 등 핵심 기술 역량의 결합을 통해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톤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탄탄하게 구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쿼터백의 비즈니스 스케일업과 더불어 추후 IPO(기업공개) 등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아톤이 주주환원책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만큼 주가 부양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쿼터백 등 주요 출자 기업과 연결 자회사의 성장 추이, 추가적인 인수합병 전략 등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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