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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정상궤도' 진입하는 대한항공, 영업비용 증가여행수요 증가에 인건비·유지비 등 운영비 동반 상승

허인혜 기자공개 2023-11-15 15:30:1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매출액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여행 수요가 펜데믹 이전으로 돌아갔고 3분기 하계 휴가철이 겹친 덕분에 매출액이 성장했지만 운항 여객기와 인력이 함께 증가한 탓에 유류비와 인건비 등도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객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영업비용이 동반해서 늘어난 셈이다.

14일 대한항공은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이 3조8638억원, 영업이익이 5203억원, 당기순이익 42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3조6684억원 대비 1954억원,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0% 감소한 5203억원, 당기순이익은 1.6% 줄어든 4245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객노선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 여객노선의 개별 수익은 2조5584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041억원, 75.9% 늘었다. 국제선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2조4356억원을 벌었고 국내선 수입은 1228억원이었다.

여객사업은 전반적인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노선수익과 공급, 수송, 운임(Yield), 좌석점유율(L/F) 등이 모두 상승했다. 엔데믹 전환 후 첫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가 겹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노선별 매출은 미주가 40%, 구주가 21%, 동남아가 17%를 기록했다. 펜데믹이 마무리되며 일본과 중국의 매출 비중이 2%, 3%에서 각각 7%로 늘었다. 판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54%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공급량을 2019년 대비 90%까지 회복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베트남 푸꾸옥 신규 취항 등으로 신규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수익이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영업비용이 동반상승해서다. 인건비와 공항, 화객비 등 항공기 유지비용 등이 늘었다. 펜데믹과 함께 휴직했던 인원들이 복직했고 여객 수요만큼 항공기 운영도 늘린 여파다. 연료비 외의 비용이 2조1739억원으로 전년대비 5154억원, 31.1% 확대됐다.

연료비 증감으로만 보면 고유가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 3분기 연료비는 1조1707억원으로 올해 대비 오히려 11억원 높다. 올해 3분기 연료비는 1조1696억원이다. 소모량은 33% 늘었지만 단가가 24% 낮아졌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반면 화물노선 매출액은 전년대비 50.7% 줄어든 9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은 1조856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계 휴가 시즌의 영향으로 화물의 수요가 감소하고, 비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운임이 동반 하락한 탓이다. 중국노선이 회복되고 여객노선이 활발해지면서 화물량 자체는 증대했다.

노선별로는 미주가 49%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고 구주가 23%로 전년대비 3%포인트(p) 늘었다. 그 사이 동남아의 화물 매출액 비중이 13%에서 10%로 줄었다. 4분기에도 경기 변동성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연말 특수와 전자상거래 물량 증대가 기대할 만한 수익 요소다.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아시아나항공 합병 진행 사항도 기재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일 경쟁제한성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유럽경쟁당국(EC)에 발송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신주인수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승인 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분 인수 후 2년 합병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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