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연매출 돌파 스튜디오지니, 자체 콘텐츠·자회사 호조 올해 '유괴의 날' 등 시청률 선방, 지니뮤직 공연·앨범서 300억 이상 수익 거뒀다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16 10:05:0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조기에 뛰어넘었다. 자체 제작, 기획 드라마의 꾸준한 흥행과 더불어 산하 자회사인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의 실적 호조세가 결합됐다. 유괴의 날, 신병 2 등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ENA 채널 인지도 상승과 광고 점유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지니뮤직은 음악 사업에선 부진했지만, 공연과 앨범 판매에서 기대 이상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 진입한 콘서트 등 사업과 더불어 CJ ENM의 본격적인 시너지로 앨범 판매를 확대해 총 300억원 이상 매출을 음악 외 영역에서 올렸다. 올해 상장에 성공한 밀리의서재도 지난해 대비 증가한 매출과 영업 구조로 지니뮤직과 KT스튜디오지니 실적에 이바지했다.
◇자체 기획·제작 콘텐츠 연타석, 우영우 잇는 중박 쳤다
KT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3분기 총 1428억원 상당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와 2021년 당시 기록한 1015억원, 1182억원 매출을 조기에 뛰어넘었다. 제작매출이 1308억원을 기록해 91% 비중을 기록했고, 이어 유통과 마케팅 매출이 각각 5%와 3%를 책임졌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852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 3842억원을 뛰어넘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수익성 증가는 자체 제작과 기획을 통한 콘텐츠 매출·IP 발굴, 산하 자회사 실적 호조로 이뤄졌다. 특히 본 사업인 드라마 등 콘텐츠 제막에선 지난해 흥행한 ‘우영우’의 뒤를 이어 올해 ‘신병2’, ‘남남’, ‘유괴의 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중 유괴의 날은 닐슨코리아 기준 마지막화 시청률 5.245%를 기록해 역대 KT스튜디오지니 자체 제작 드라마 중 우영우 다음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에서 기획을 맡은 남남역시 마지막화 시청률이 5.532%를 기록하며 연타석 행렬에 합류했다.
자체 제작, 기획 드라마의 연속적인 성공은 KT스튜디오지니 외에도 타 그룹 내 관계·계열사로도 전파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중간 지주사 자리와 함께 스카이라이프TV(ENA) 등에 드라마를 공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산하 ENA는 올해 남남, 유괴의 날 등 드라마 성공으로 9월 광고 시장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유료방송·방송광고 침체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최고를 달성했다.
다만 유괴의 날 이후 ‘악인전기’ ‘낮에 뜨는 달’ 등이 이전 흥행작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것은 아쉽다. 지난 13일 종영한 악인전기는 최고 시청률 1.6%로 끝났다. 다음 달 중순 종영 예정인 낮에 뜨는 달의 경우 4화 기준 시청률 1.53%에 그쳤다.
◇캐시카우 지니뮤직, 음악 부진에도 CJ ENM 시너지 등 공연·앨범 수익 톡톡
그 동안 KT스튜디오지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지니뮤직은 이번 분기에도 956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하며 67%에 가까운 비중을 책임졌다. 지난해 동기 기록했던 740억원 수준 매출에서 29%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지니뮤직의 호조세는 기타사업과 밀리의서재의 활약에서 비롯됐다. 기타사업 부문은 공연과 MD판매 등 비정기적인 수익 기재한 항목이다. 이번 분기에만 322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 등 일부 앨범 판매량과 콘서트 유치 면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니뮤직은 공연사업을 본격화했으며, 김세정 단독 공연 등 국내 굵직한 페스티벌과 뮤지컬 등에서 공동주최사로 참여했다. 앨범 사업에선 1000억원 대 지분 투자를 구심점으로 CJ ENM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제로베이스원 등 아티스트 앨범에서 수익을 거뒀다. 지난 7월 공개된 제로베이스원의 데뷔앨범은 누적 200만장 이상을 판매했다.
자회사인 밀리의서재 역시 1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이상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소비자에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직판하는 B2C 외 기업 대상 B2B, B2BC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각각 8, 24.4%였던 B2B와 B2BC 판매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8.9%와 29.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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