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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MI 포럼]"PE 투자심리 회복세, 고성장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헨리 람 프레킨 수석 애널리스트 "사모대출 투자 전망 밝아"

이영호 기자공개 2023-11-17 08:20:0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시장 성장세는 과거 고성장세에서 안정적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벤처캐피탈(VC)과 인프라 투자 등 사모투자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모대출이 유일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헨리 람 프레킨 리서치 인사이츠 수석 애널리스트(사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상당수 투자자가 투자계획을 축소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PE 시장 투자심리는 지난해 대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PE 자금 모집 규모는 지난해보다 8% 커졌다. 프레킨은 올해 9월까지 세계에서 48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에서의 펀드레이징 규모가 커졌다. 다만 중국시장 축소 여파로 아태지역은 둔화세를 보였다. 프레킨은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PE 투심은 회복세에 있지만 펀딩 난이도는 높아졌다. 프레킨은 2021년 PE 펀드 수가 약 1800개였지만 현재 약 4000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펀드 수가 늘어나면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펀드 조성기간이 2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2021년 30%에서 올해 40%로 증가했다.

대형펀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헨리 람 수석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자본 조달 난도가 높아지면서 여타 펀드들의 조성 기간은 늘어났지만, 메가급 대형 펀드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킨은 상위 10개 펀드 기준으로 올해에만 1750억달러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기관투자자(LP)가 오랜 트랙레코드를 축적한 대형 PE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펀드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PE 투심이 회복됐다는 근거는 여러 지점에서 관측된다. 포트폴리오 기업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응답 비중은 작년 60% 이상이었지만 올해엔 50%대로 내려갔다. 향후 12개월 내 포트폴리오 기업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였고,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자는 49%로 집계됐다. 헨리 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작년 대비 긍정 응답이 늘어났다고 부연설명했다.

다만 향후 12개월 내 실적 향상 기대치는 사모대출 분야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53%의 응답자가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PE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다른 사모투자 섹터는 거시경제 여파 직격탄을 맞았다. 큰 폭으로 펀드레이징 규모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1~9월 기준 VC는 62%, 사모대출은 16%, 부동산은 21%, 인프라는 86% 역성장했다.

앞으로 2028년까지 사모시장 운용자산(AUM)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지난해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됐다. 프레킨이 기대치를 보수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다만 2020년~2022년의 고성장률은 아니더라도 사모시장은 앞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운용사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더 높은 자본조달비용 부담을 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기간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레킨이 주목한 분야는 사모대출이다. 성장 전망치가 유일하게 상향된 분야이기도 하다. 성장 기대치를 한껏 낮춘 가운데 사모대출에 대해선 연평균 성장률을 11%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호재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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