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2년차를 맞은 JB인베스트먼트는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색을 지우고 금융그룹 벤처캐피탈(VC)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가인베스트먼트 시기 결성된 펀드를 순조롭게 청산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상태다. 출범 이후 결성한 4개 펀드 소진 및 기술혁신전문펀드 펀드레이징으로 시장에서 JB인베스트먼트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JB인베스트먼트(이하 JB인베)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 대부분은 메가인베스트먼트(이하 메가인베) 시기 결성된 펀드다. 현재 총 1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9개는 메가인베가 결성했다. 2016년 결성 펀드 1개, 2017년 결성 펀드 2개, 2019년 결성 펀드 1개, 2020년 결성 펀드 2개, 2021년 결성 펀드 3개로 대부분이 만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JB인베는 이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메가트렌드 스타트업 1호 투자조합'을 청산했다. 이 펀드는 2013년 결성된 것으로 약정총액 150억원 규모다. 이는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목적의 펀드로 밸런스히어로, 인벤티지랩, 왓챠 등에 투자했다.

내년에는 2016년 결성된 '2016 메가-성장사다리 팔로우온 투자조합'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JB인베 관계자는 "대부분의 운영 펀드가 메가인베 때 결성된 펀드이다 보니 이 비중을 줄이고 신규 펀드를 늘리기 위해 연간 계획을 세워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JB인베는 출범 후 현재까지 4개 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 출범 첫 해 서비스 비대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스마트비대면 JB-메가 투자조합'(200억원)을 결성했다. 올해는 지난 1월 디지털 자산과 웹 3.0 기업에 투자하는 '제이비디지털자산 투자조합1호'(300억원)를 결성했으며 '2023제이비신기술제1호투자조합'(200억원) 및 '2023제이비신기술제2호투자조합'(70억원) 두 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소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비대면 펀드를 통해 동네 마트-거주민 연결 장보기 플랫폼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 등에 투자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기반 프리미엄 반찬 편집숍 도시곳간에 투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기술혁신전문펀드 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JB인베는 지난 7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에서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항공·로봇 글로벌 역량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연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는 12월까지 약정총액 최소 33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매칭 작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JB인베는 최근 서울시의 '서울 비전(Vision)2030 펀드 출자사업' 디지털대전환 분야 로봇 부문에서 BSK인베스트먼트와 함께 GP로 선정됐다. 총 25억원을 출자받는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JB인베의 AUM은 35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