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차기 리더는]회추위 구성에 쏠린 눈…서울보증 참여 관건유광열 대표 회추위원 불참 시 유력 후보로 떠오를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3-11-20 08:15:2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협회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한다. 첫 관문은 손보협회장 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이다. 기존 관행을 보면 6개 협회 이사사의 CEO가 회추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후보자가 있는 이사사의 CEO는 참여하지 않는다. 최근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사진)가 회추위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 대표의 차기 협회장 선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 구성을 논의한다. 손보협회는 이날 회추위원 구성을 완료하는대로 킥오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협회 이사사의 대표와 외부위원 2명으로 운영된다. 협회 이사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서울보증 등 6곳이다. 나머지 외부위원은 보험학회와 한국리스크관리학회의 장이 맡는다. 이중 이사사의 연장자가 회추위원장을 맡는다. 현재 상황에선 1958년생인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이 회추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과거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내 논의 과정은 요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다만 이번에는 회추위원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추위원 대상자인 유광열 서울보증 대표가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올랐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회추위원에서 제외되면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회추위원으로 선정된다.
1964년생인 유 대표는 군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9회로 총무처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를 거쳐 OECD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또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혁신인사기획관, 국제금융정책국장을 거쳐 2014년부터 금융위원회에 몸담았다. 이후 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내며 국내 보험업권을 총괄지냈다. 2020년부터 서울보증을 이끌고 있다. 유 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그는 금융당국과 민간보험사를 두루 거친 인물로 유력한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거론됐다. 관 출신 인물을 선호하는 손보협회 특성상 당국 역시 유 대표의 선임에 대해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사 대표인 유광열 대표가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거론되면서 회추위 구성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유 대표가 회추위원에서 제외되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민간 출신인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내정된만큼 보험업권에도 민간 CEO 경험을 갖춘 인물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 대표의 경우 당국과 민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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