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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은행권 중심 차입구조 구축한 동원홈푸드②회사채 발행 이력 제로, 금융비용 부담 낮아...5년 평균 이자보상배율 10.4배

박규석 기자공개 2023-11-24 11:14:28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4: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홈푸드는 외부자금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주로 은행권 중심의 차입금을 통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은 없다.

국내외 경기 불안으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 이자 부담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높은 이자보상배율(EBIT/총금융비용)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이자지급능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 동원홈푸드가 기록한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0.4배다.

◇시설자금 등 은행권 차입 활용

동원홈푸드는 창립 이후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없다. 외형 확장을 위한 시설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잦은 편이었지만 공모채 등을 발행하지 않았다.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동원F&B의 지원 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필요 자금은 은행권을 통해 확보했다.

실제 2022년 말 기준으로 동원홈푸드의 장단기 차입금은 대부분 은행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일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뉴아리동홈제오차'를 제외하면 모두가 은행권에서 빌린 자금이었다. 차입의 목적은 일반자금과 정책자금, 시설자금 등이었다. 단기차입금의 이율은 최저 3.23%였다. 장기차입금의 경우 1.61%였다.


이처럼 은행권 중심의 차입구조를 구축한 동원홈푸드의 차입금은 최근 5년 동안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1185억원 규모였던 차입금은 2022년 말 기준으로 16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차입금 대부분은 고스란히 순차입금으로 반영됐다.

다만 작년의 경우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차입금 부담을 소폭 낮출 수 있었다. 2022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 99억원 대비 383% 증가한 477억원이었다. 그 결과 순차입금은 1년 새 4% 감소한 1172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차입금이 현금성자산보다 많기는 하지만 총자본 중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차입금의존도는 오히려 낮아졌다. 2018년 말 기준으로 30%를 기록했던 차입금의존도는 조금씩 감소해 2022년 말에는 24%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 컸다. 동원홈푸드의 2018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3962억원이었지만 이듬해 437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로도 자산총계는 매년 증가해 작년 말에는 6799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고금리 한파 상쇄한 이자지급여력

동원홈푸드 입장에서 차입금의존도 등이 부담될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외 경기 불안에 따른 고금리 여파는 피할 수 없었다. 회사의 신용도 등을 고려해 은행권에서 직접적으로 차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 자체는 잔존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원홈푸드의 차입금의 이자율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여파를 일정 수준 확인할 수 있다. 2019년과 2022년의 장단기 차입금 이자율을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2022년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9년 말 기준 동원홈푸드의 단기차입금 이자율은 1.93%~3.2% 사이였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1.57%~2.53%였다. 하지만 2022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의 최저 이율은 각각 3.23%와 1.61%다. 최저 이율에서는 단기차입금의 금리가 크게 상승했음을 엿볼 수 있다. 최고 이율을 비교할 경우 작년 말에 5.32%를 기록해 2019년 2.53% 대비 2.79%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금리가 오르고는 있지만 동원홈푸드의 이자지급여력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수입에서 이자비용으로 사용하는 금액의 수치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1보다 크다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도 영업활동으로 확보한 현금이 남는다는 의미다.

동원홈푸드의 경우 2018년 이후부터 작년 말까지 기록한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0배를 넘는다. 이 기간에 가장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한 2020년도 6.4배에 달한다. 2022년 말 기준으로는 전년 15.6배 대비 소폭 하락한 11.6배였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은행권 등을 통한 조달과 사내유보금 등을 활용해 경영활동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조달하는 방법보다 은행권의 차입이 신용도 등을 고려할 때 유리해 은행권 중심으로 차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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