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공매도 금지에 출렁이는 2차전지, 거래량 몰렸다최근 한주간 등락 반복…기관 레버리지-개인 인버스에 베팅
황원지 기자공개 2023-11-20 10:11: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매도 금지조치 후 2차전지주가 출렁이면서 관련 ETF에 지난주 거래량이 몰렸다. 섹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정반대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양쪽에 함께 자금이 몰리는 양상이다. 지난주 시장이 오르면서 수익률 측면에서는 롱 포지션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품이 최상위권 성과를 거뒀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에서 17일까지 한 주간 ETF(상장지수펀드) 평균거래량 최상위권에 2차전지 관련 상품들이 안착했다. 거래량 상위 20위권 안에 5개의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KODEX 코스닥150, KODEX 인버스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제외하면 2차전지 관련 ETF들이 거래량 상위권을 휩쓴 모습이다.
2차전지 섹터는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작된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지 조치 초반에는 쌓여있던 공매도 물량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대표적인 2차전지 기업들은 11월 초 대비 거의 3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돌아섰고, 지난주에도 주 초반 상승하다가 다시 하락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정반대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거래량이 함께 몰렸다. 지수가 상승할 경우 두배 수익을 얻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나란히 거래량 10, 1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TIGER 2차전지소재’,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테마’ 등 2차전지 관련 ETF가 거래량 상위권에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투자자는 2차전지가 상승하는 데에 걸었다. 지난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 기관투자자는 1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순매수했다. 개인도 매도보다 매수가 많았지만 양쪽이 거의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에만 약 620억원어치를 내다팔며 하락에 베팅했다.
개인은 2차전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에는 개인이 2600억원치를 사들이며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300억원을 팔고 200억원을 사며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외국인은 레버리지 상품과 마찬가지로 매도에 집중했다.
지난주까지 수익률은 2차전지 상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주 수익률 1위를 기록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로 8.8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8.41%의 수익률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2차전지 ETF들은 3~4% 수익률을 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은 4.86%, ‘TIGER 2차전지테마’는 4.64%, ‘KBSTAR 2차전지TOP10’은 3.9%를 기록했다. 반면 인버스 상품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4.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는 -1.52%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미국보단 아시아"…라이프운용 '보이저 2호' 출격
- 늦어지는 마르디 메크르디 상품화…IPO 시장 침체 여파
- VIP운용 조창현, '올스타밸류' 두마리 토끼 잡았다
- PTR운용, 하나증권 손잡고 하이일드펀드 출시
- [thebell note]상품부 ‘중용의 미학’
- [꿈틀대는 사모대출펀드 시장]'고이율 매력' 세일즈 포인트…약점은 이자소득 과세
- 날개 단 푸른인베스트먼트, AUM 1700억 돌파
- NH증권, DS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출격
- [꿈틀대는 사모대출펀드 시장]분주한 KB-미래에셋, 리테일 반응은 ‘아직’
- [꿈틀대는 사모대출펀드 시장]'선봉장' 한국·삼성증권, 고금리채권 수요 흡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