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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더벨 헤지펀드 포럼]"PDF·메자닌·세컨더리 투자 각광, 고금리 환경서 수혜"박권식 삼성증권 이사 "개인 채권 매수 증가, 안전자산 매력 부각"

윤기쁨 기자공개 2023-11-22 09:48: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높아진 금리로 채권 투자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사모대출(PDF), 메자닌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더벨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박권식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이사(사진)는 이 자리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 여건이 변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채권은 전통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영역이었지만 현재 개인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됐고 매력적인 수익률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박권식 이사는 달라진 사모펀드 환경에 주목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선호 자산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사는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대한 전망이 갈리고 있는데 주식은 전기차 등 특정 테마로 몰리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매력도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미국 MMF(머니마켓펀드) 투자 금액이 급격히 늘었는데 수익률은 4% 내외로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며 "향후 5년간 하이일드나 일정 수준 이상 등급의 회사채도 6~7%대를 기록할 전망인데 투자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사모펀드 투자 영역에서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박 이사의 주장이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회사채·하이일드·직접대출·(Direct Lending)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개인투자자들의 연도별 채권 매수금액을 살펴보면 △2020년 5조원 △2021년 9조원에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2022년 24조원 △올해 37조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국고채는 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그는 "사모운용사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오고 있는데 사모대출의 경우 코로나19,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변동금리 등의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시장에서 철수하는 분위기"라며 "이 자리를 글로벌 GP들이 대신해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금리 역풍으로 PE(프라이빗에쿼티), VC(벤처캐피탈) 투자가 축소되고 있는데 엑시트(자금회수) 지연과 실적 악화로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향"이라며 "PE는 저금리에 조달했던 인수금융 대출을 차환해야하는데 이를 위한 수단으로 결국 PDF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자닌에 대해서도 "기업(발행사) 역시 기존 대출을 차환해야하는데 금리가 높아진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주식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주가가 낮더라도 메자닌에서 나오는 고정금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실적난을 견디지 못한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를 할인된 가격으로 매도해 펀드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PE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유통시장에 펀드 지분이 많이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인폭이 크기 때문에 세컨더리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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