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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조직 모니터]CFO 기능 세분화한 LS경영관리부문→재경·세무부문으로 나눠 전담 임원 배치, 전문성 강화 목적

김형락 기자공개 2023-11-29 0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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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을 보면 회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자금 관리 위주의 '곳간지기'에 역할에 그치는 곳이 있는 반면 조달·전략·기획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곳도 있다. 특히 진행 중인 변화는 회사의 '현재' 고민이 무엇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다. 주요 기업 CFO 조직의 위상과 역할,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가 연말 임원 인사와 동시에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담당하던 기능을 재경과 세무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세무부문을 신설해 지주사 차원에서 그룹 세무 이슈를 살피는 임원을 뒀다.

LS는 지난 21일 강동준 재경담당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세무부문장을 맡겼다. 세무부문은 이번 인사 때 새로 생긴 조직이다. LS 신성장추진TFT장이었던 이태호 이사는 재경부문장이자 CFO로 보직이 바뀌었다.

LS는 2021년부터 CFO 자리를 지켰던 심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LS MnM 경영관리본부장 겸 재경부문장으로 이동하자 후속 인사에 앞서 재무 조직을 정비했다. 심 부사장은 LS 경영관리부문장으로 지주사 CFO 직책을 수행했다. 경영관리부문 아래 재경담당 임원, 재경팀 등을 두는 형태였다.


LS는 경영관리부문이었던 재무 조직을 재경부문과 세무부문으로 나눴다. 세무부문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무부문장인 강 상무가 CFO인 이 이사보다 직급도 높다. 이밖에 법무부문과 경영기획부문도 신설해 각각 박재영 이사, 최원규 이사에게 부문장을 맡겼다.

강 상무는 세무부문장으로 지주사와 계열사 세무 이슈를 살핀다. LS는 계열사에서 브랜드 수수료·교육용역 수익 등을 거두는 순수 지주사다. 자회사 주식 취득과 지배, 경영관리 활동 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7조6678억원 규모다.

LS는 별도 기준으로 법인세 부담이 큰 편은 아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별도 기준 현금흐름으로 빠져나간 연간 법인세 납부액은 17억~18억원 수준이다. 올 3분기 법인세 납부액은 4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2055억원) 안에서 대응 가능한 규모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기준 법인세는 변동 폭을 보인다. 2020년 367억원이었던 LS 연결 기준 현금흐름표상 법인세 납부액은 2021년 973억원, 지난해 92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법인세 납부액은 170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LS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바뀌면서 연결 기준 법인세 납부액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LS는 지난해 LS MnM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2021년과 지난해 LS MnM 현금흐름에서 빠져나간 연결 기준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651억원, 717억원이다.


강 상무는 지주사에서 재무 라인 임원으로 승진 코스를 밟았다. 경북대학교 경영학과와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MBA(경영전문대학원)를 졸업하고 LS에 합류했다. 2014~2020년에는 LS 재경팀 팀장으로 일하며 조달·IR 등 자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 11월 그룹 임원 인사 때 이사로 승진해 2021년부터 LS 재경담당 임원을 맡아 전산운영부서, 회계처리부서, 자금운영부서를 관장했다.

LS 신임 CFO인 이 이사는 계열사에서 재무 분야 경력을 쌓았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S그룹에 들어왔다. 2017~2019년 LS전선에서 재경부문 자금팀 부장으로 자금 관리를 담당했다. 2020~2021년에는 LS전선 자금·IR부문 부문장으로 일했다. 2021년 11월 그룹 임원 인사 때 이사로 승진해 지난해부터 LS 신성장추진TFT장으로 활동했다. 신성장추진TFT는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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